가평 UFO&지구 대기권 UFO&외계인 부검 영상&미국방부 UFO 은폐 내부 폭로&로스웰 UFO 사건 분석
안녕하세요 :)
이상한 옴니버스입니다 :D
오늘은, 국내외 UFO 역사에 깊은 발자취를 남긴 사건들의 개요 및 분석을 간략하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엔..
정말 간략하게요.
지난 12월 12일,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54회 '미확인 비행물체 그 5%의 비밀' 편이 방영됐습니다.
해당 방송에선 국내외 굵직한 UFO 사건을 종합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UFO 마니아분들에게 있어 오랜만의 공중파 프로그램 UFO 에피소드 편성이었기에 즐거우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작가진분들이 시청자로 하여금 관심을 자아내면서도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지지 않은 방향성으로, 보다 우선적으론 UFO 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흥미가 유발되도록 밸런스에 고심한 에피소드였습니다.
이상한 옴니버스는 여기서 '외계인 부검 영상'에 속하는 '산틸리 필름' 부분의 자문을 진행했습니다.
이전 SBS의 <당신이 혹하는 사이>에서 고정 자문을 맡을 당시엔 A-Z 식으로 가이드 및 자문을 했었으나, 이번 꼬꼬무에선 자료제공&자료자문 형식으로 진행했답니다.
하여..
자문건 Review를 하기엔 분량이 너무 적어, 아예 꼬꼬무 154회에서 다뤄진 국내외 UFO 사건들에 대해 간단한 소개 및 분석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소개 및 분석은, 과거 이상한 옴니버스에서 다뤘던 사건들에 한합니다.
시작!
가평 UFO
일시/장소: 1995년 9월 4일, 대한민국 가평 설곡리 688번지
개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UFO 사진.
이상한 옴니버스에서는 2015년에 다룬 바가 있음.
"정말 멋진 UFO 사진! 비행체 뒷부분의 검푸른 부분은 급가속을 위해 내뿜는 분사체의 궤적. 중앙의 검은 부분은 비행체의 그림자."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전형적인 돔형의 비행체. 뒷부분의 검은 것은 분사체의 궤적. 전방엔 급선회로 생긴 잔상. 윗부분의 안테나 같은 것은 UFO 윗부분에 흔히 목격되는 베이퍼 현상(음속을 돌파하는 소닉붐 현상). 셔터속도와 기와집 그리고 구름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비행체의 직경은 약 100m, 지상 4-5km에서 초속 4km 이상으로 비행 중이었음." - 한국UFO연구협회
"필름에 아무런 하자가 없으며 조작한 흔적도 전혀 찾을 수 없음." - 영국 코닥 필름 분석 전문가 마틴 우드
"사진은 조작되지 않았으며 실제 물체가 찍힌 것." - 영국 테피스트리사 컴퓨터 사진분석가 게리 월터
"조작된 것이 아님. 물체는 크기가 직경 450m, 고도 3,500m를 초속 108km 속도로 비행 중이었음." - 프랑스 국립 우주 연구 센터 내 UFO 전담 조사기관 SEPRA
분석:
국내외 분석 기구 모두 물체를 구름 위 고도 3km 이상에서 비행 중인 것으로 초기 설정값을 잡고서 도출해 낸 결과임.
여기에 촬영 예상 각도, 지상 물체와의 비교, 물체의 이전 예상 경로, 연사 속도를 종합해 짜깁기한 것이기에 실제와 얼마나 근접하는지는 초기 설정값에 따라 천차만별.
물체가 바로 근처 위를 지나가던 것이라면, 그 크기와 속도는 자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행 생물체에 불과.
하여, SEPRA도 자신들의 분석 결과 보고서에서 어디까지나 다음과 같은 조건부를 강조했었음.
"s'il s'agit d'un objet dans le ciel 물체가 하늘에 있는 것이라 가정하면", "Si l'on prend par hypothèse que le phénomène observé est physiquement présent dans le ciel au moment de la prise de vue 해당 현상이 촬영 시점 하늘에 물리적으로 존재한다고 가정할 경우", En supposant une altitude de 3500 m, comme l’évalue un témoin extérieur 외부의 증인이 추정한 것과 같이 고도 3,500m로 가정할 경우"
여담으로, 소규모 부속기관인 이 SEPRA(이전 기관명은 GEPAN)는 이전부터 아마추어에 못 미치는 UFO 분석 결과들과 親 UFO 성향으로 인해 회의론자들과 민간 UFO 연구기관으로부터 비판을 받음. 그리고 가평 UFO 사진을 분석하던 때는, 1988년에 이미 재편과 함께 규모와 전문성이 더욱 축소된 상태였었음. 유일한 국가 기관 UFO 분석 기구라는 타이틀은 사실 허울뿐이었음.
결론적으로, 당시 극적인 표현으로만 일반에 전파가 이뤄졌던 것.
국내 기구의 분석 결과에서는 명백한 과학적 오류가 존재.
뒷부분의 검은 자국이 비행체의 분사체 궤적이라는 것과, 뿔과 같은 부분이 베이퍼 현상이라는 것에서.
항성간 이동을 하는 고등 문명의 우주선이 20세기 스타일의 검은 분사체를 남긴다는 아이러니와 더불어 분사체의 궤적은 사진에 저런 식으로 남는 성질이 아님.
또 음속을 돌파하는 UFO들에서 뿔과 같은 수증기 응축 현상이 발생한다고 설명하는데, 실은 이 'Vapor cone'은 과거 오랫동안 음속을 돌파하는 소닉붐 현상으로 국내에 잘못 알려져 온 현상임.
베이퍼 현상은 비행체가 음속에 가까운 마하 0.8-0.9에 도달할 시, 전방 부위가 국부적으로 마하 1을 넘어서면서 공기 중의 온도 및 압력 차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 그리고 음속을 돌파하게 되면 이러한 현상은 일어나지 않음. 사진 속 물체처럼 구조가 유선형인데 뿔처럼 위로 솟는 모양은 기본적으로 형성되지 않음.
마지막으로, 가평 UFO 사진은 셔터속도 250분의 1로 초당 3-4컷 연사 도중 1컷에서 찍힌 것. 헌데, 국내 기구에서 이 셔터속도 250분의 1을 강조한 바람에 언론도 마치 250분의 1초로 연사가 되던 와중 UFO가 찍힌 것으로 호도. 셔터속도는 어디까지나 피사체의 노출을 결정하는 요소임.
자세한 이야기는 구글에 [이상한 옴니버스] 분석! 가평 UFO 사진 을 검색바랍니다.
NASA 지구 대기권 UFO 사건
일시/장소: 1991년 9월 15일, 지구 대기권
개요:
NASA의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의 궤도선 STS-48이, 오존층 관측을 목적으로 위성을 방출하며 관측 영상을 생방송으로 전송하던 중 발생한 사건.
이상한 옴니버스에서는 2013년경에 다룬 바가 있음.
방송 중 갑자기 지구 부근에서 번쩍이는 섬광과 함께 엄청난 속도의 발사체가 발포됐고, 유유히 비행 중이던 UFO가 급선회하며 달아나는 장면이 포착.
이후 미국의 FOX 방송사에 출연한 한 대학 물리학 교수가 다음과 같은 주장을 펼침.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하려던 UFO를 향해 플라즈마 포가 발사됐으나, 이를 알아챈 UFO가 황급히 현장을 떠났다. 이 직경 1km의 거대 모선 UFO는 마하 73(초속 약 24km)의 속도로 비행하던 중, 마하 500(초속 약 170km) 속도로 발사된 플라즈마포를 보고서 마하 285(초속 약 96km)의 속도로 급선회했다."
한편, 음모론자들은 이 플라즈마 포가 호주의 비밀 군사기지 파인 갭에서 발사됐던 것이며, NASA가 상황 직후 생방송을 중지하며 사건 은폐를 시도했다고 주장.
분석
: 만약 영상 속 섬광이 지구에서 발사된 발사체에 의한 것이라면, 그만한 강도의 밝기와 섬광으로 인해 지상에서의 목격자 및 목격 범위는 어마어마했을 것.
애초에 플라즈마포라는 것은 SF 장르의 가상 무기에 불과. 대기 중에 발사된 플라즈마가 대기권을 뚫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설령 가능할 정도로 엄청난 에너지를 공급한다 하더라도 이는 비효율의 극치임.
참고로, NASA는 당시 생방송을 중지한 바가 없으며 문제의 현상이 엔진 제트에 반응하는 얼음 입자라고 설명.
이 역시, 가평 UFO 사진과 마찬가지로 물체의 크기 및 거리와 같은 초기 설정값을 임의로 설정하면서 천차만별의 산출값을 도출한 것이라 볼 수 있음.
해당 사건의 영상은 음모론자들에 의해 원본의 좌측이 잘린 크롭 버전으로 종종 소개되는데, 이는 좌측 상단 부분의 반응 제어 시스템에서 점화로 인해 섬광이 번쩍이는 게 고스란히 나타나기 때문.
결론적으로, 반응 제어 시스템 추진기에서 제트 발사와 함께 플래시가 있었고 동시에 근처의 궤도 부유물인 물과 얼음 그리고 파편 공급원 같은 입자들이 영향을 받았던 것. 당시 궤도선에는 공기 배출 라인, 폐수 배출 라인, 자세 제어 및 조향에 사용되는 반응 제어 시스템 추진기(38개)와 그에 따른 공급원이 있었음.
사실, 영상과 같은 장면은 아주 흔한 현상에 불과.
로스웰 외계인 부검 영상
일시/장소: 1947년 6월, 미국 뉴멕시코 로스웰 부근
개요:
1995년 여름에 미국의 FOX 방송사가 로스웰 UFO 다큐멘터리를 방영하며 내보냈던 영상.
FOX 방송사가 방영한 해당 다큐멘터리와 이후 2001년 달착륙 음모론 다큐멘터리는 역사상 가장 히트한 다큐멘터리에 등극. 동시에, 외계인&달착륙 음모론을 전 세계인의 뇌리에 심어놓는 공로(?)도 있음.
여담으로, 당시 이 외계인 부검 영상 신드롬으로 인해 세계 각지에서 이른바 UFO/외계인 팝업이 열림. 국내에서도 서울에서 꽤나 비중 있게 열린 바가 있음.
해당 사건은, 영국의 레이 산틸리라는 개인 규모의 영상물 취급자가 1947년 당시 로스웰에 추락한 외계인 영상을 입수했다고 주장한 사건.
영상에서는 당시 대통령이던 해리 트루먼을 비롯해 군인과 의사로 보이는 사람들, 그리고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는 생명체가 찍혀 있었으며 이 생명체의 부검 장면도 있다고 주장.
산틸리는 이러한 영상이 담긴 필름을 당시 공군의 카메라맨으로 있던 잭 바넷으로부터 입수했다고 주장.
분석
: 부검 영상 속 생물체는 사실 존 험프리즈라는 조각가가 제작한 모형이었음.
험프리즈는 예술 대학을 나온 전문 조각가로, 80년대부터 꾸준히 영화 및 드라마에서 조각 제작으로 참여했으며 대표적인 경력으로는 <닥터 후>의 에피소드 1개와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있겠음.
그리고 잭 바넷은 산틸리가 LA 거리에서 섭외한 신원 미상의 노숙자였음.
이상한 옴니버스에서는 2011년경 내막에 숨겨진 일련의 사기극을 소개했었고, 최근 로스웰 UFO 사건 77주년을 기념해 7월 7일에 업데이트된 글을 올린 바가 있음.
이 업데이트된 글에선 지금껏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거의 전파가 되지 않은 사이드 스토리들이 담겨 있으니, 관심 있으시다면 구글에서 로스웰 외계인 해부 영상의 전말과 비하인드 스토리 를 검색바랍니다.
미국방부 UFO 은폐 내부 폭로
일시/장소: 2017-2024년, 미국
본 이야기는 최대한 요약을 해도 분량이 상당하기에..
몇 줄 정도로만 언급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이 '미국 국방부 UFO 은폐 내부 폭로 사건'은 이상한 옴니버스에서 사건 발생 시작해인 2017년부터 지금껏 시리즈물로 연재한 바가 있습니다.
그러한 글들의 총 분량은 10만 자가 훌쩍 넘어가고, 거기엔 간략한 현대 미국 UFO 역사 및 일반엔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해당 사건의 허구성이 소상히 담겨있습니다.
가장 최근 2024년 11월 18일에 올린 최신 업데이트본에선 해당 사건을 최대한 종합적으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완독에 20분 내외가 소요되오니, 관심이 있으시다면 도전하시길! 구글에서 미 국방부 전 직원의 UFO/외계인 청문회 폭로는 진짜일까? 검색바랍니다.
그럼, 짤막하게 언급하고 끝내겠습니다.
"2008년, 미국 정치 경력 40년의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였던 해리 리드 의원이 자신의 친우이자 후원자였던 로버트 비글로우(미스터리 추종자 괴짜 억만장자)의 부추김을 받아 상원 국방지출 소위원회를 설득해 UFO 현상 조사 기구인 AATIP를 발족. AATIP는 5년간 2,200만 달러의 예산을 받아 비전문가 인력 50명 내외가 세간에 가십으로 떠도는 공상 이론 및 UFO/외계인 목격담을 수집해 서류화하는 소규모 예산의 비전문성 신생 하부조직이었음.
이러한 민낯이 까발려지며 폐쇄 조치가 예정되고, 메이저 언론사들이 슬슬 시동을 걸며 예열 중이었음. 바로 이 무렵인 2017년, 자신이 AATIP의 관리감독자였다고 주장한 육군 방첩 특수 요원 출신 루이스 엘리존도가 국방부 내부 기밀 UFO 영상들을 폭로한다며 <뉴욕 타임즈> 측에 특종을 제공.
엘리존도는 UFO/외계인/초자연현상 비즈니스 기업인 TTSA와 계약하고서 일련의 행동에 나섰던 것. 이후 그는 미국 전연과 유럽 등지를 돌며 UFO 유료 강연회 행사를 뛰는가 하면 UFO/외계인 다큐 제작 참여와 책을 내기도 함. 강연회들에서 그는 정보원에게 건네받았다며 가짜&합성 UFO 사진을 공개하기도 함. 또 TTSA와 함께 UFO로부터 회수한 잔해라며 사진을 공개했는데, 사실 유료 이미지 판매 사이트 셔터스톡의 이미지였음.
한편, 전 세계에 오랜만에 UFO 붐이 일면서 미국 내 언론 및 미디어들이 끊임없이 관련 컨텐츠 기사를 생산. 이러한 열풍 속에 2004년 해군 파일럿 훈련 도중 이른바 틱택 UFO를 발견했다던 데이비드 플레이버가 유명세를 타게 됨. 그리고 그러한 과정에서 플레이버는 초기 보고인 '고도 3km에서 시속 648km로 비행하던 도중 고도 304-914m 부근 급류지 위에서 시속 555-926km로 비행 중인 알약 형태의 미상체를 8-10초간 목격' 보고에서 벗어나, 고도 6km 비행 중 UFO를 5분간 추적했다는 무용담을 쏟기 시작. 한편, 당시 현장에서 함께 해당 현상을 마주했던 알렉스 디트릭은 '뭐였는진 모르겠지만 우리가 살면서 접하는 자연스러운 현상 중 하나로 봄'이라고 인터뷰하지만 언론 및 미디어는 관심을 갖지 않음.
이후 제2호 내부 폭로자인 데이비드 그루쉬 등장. 역시나 엘리존도와 유사하게 수십 년 전부터 미국을 위시한 세계 각국 정부가 UFO/외계인 회수 및 역공학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 그루쉬는 1933년 이탈리아에서 회수한 UFO를 무솔리니와 나치 히틀러가 관심을 가지면서 추축국 형성에 직간접적 영향을 줬고, 세계 대전 종전 직후 교황의 첩보를 받은 미국 정부가 이 UFO를 회수해 역공학을 진행했다고 주장. 헌데, 이러한 주장의 원류는 사실 90년대 후반 이탈리아 UFO 업계에 잠시 떠돌던 '무솔리니 정권이 UFO를 회수했다는 위조문서'에 따른 괴담이었음. 이후 미국의 UFO/외계인 편집증적 망상자였던 윌리엄 브로피라는 사람이 살을 덧붙였던 이야기를 엘리존도가 이탈리아 UFO 강연회에서 접해 듣고는, 그루쉬가 재가공해 주장하기 시작한 것.
한편, AATIP 폐쇄 이후 미국 국방부는 정식으로 제대로 된 미확인공중현상 분석 기구를 설립하고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음. 이는, 적성국의 스파이 드론과 같은 행위를 염려해서이기도 함. 실지로, 군사 훈련 도중 그러한 스파이 드론을 목격했던 기록들은 정보공개법에 의해서도 공개가 되지 않은 주요 군사 정보로 분류돼 언론에서도 다뤄지지 않음. 오로지, 주요 군사 정보 분류 직전에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기사 1-2개 만이 존재했었을 뿐. 말인즉슨, 일반인들의 기대와 달리 미국 국방부 산하의 UAP 조사 기구의 핵심과제는 외계인 분석이 아니라 적성국 비행체의 정보 파악임."
로스웰 UFO 사건
일시/장소: 1947년 6월, 미국 뉴멕시코 로스웰 부근
해당 사건은 UFO/외계인 컨텐츠계의 바이블이자 성배입니다.
역시나 일반에 오랫동안 세뇌되다시피 반복해 주입되면서, '미국 국방부 UFO 은폐 내부 폭로 사건'과 마찬가지로 그 내막의 허무한 사기극들이 숨겨진 채 우리에게 진실로 여겨지는 사건입니다.
허나, 믿음의 양이 진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고작 몇몇이서 자신들의 사익을 위해 이야기를 꾸며낸 게 반세기 동안 진실로 통용되는 것을 보면, 정말 무서운 건 외계인이 아님을 알 수가 있습니다.
해당 사건은 A-Z로 상세한 내막을 모두 파악해야만 명확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사건입니다. 그래서 요약본만으론 부족하죠.
이상한 옴니버스는 2017년에 출간물 <세기의 음모론과 그 진실>에 국내외 모두에서 찾아볼 수 없는 총망라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온전한 이해를 필요로 하시는 분이라면 봐보시길.
'미국 국방부 UFO 은폐 내부 폭로 사건'과 마찬가지로 짤막하게 몇 줄로 언급하고 끝내겠습니다.
"1947년 7월, 로스웰 육군비행장 제8공군 소속 509폭격부대는 세간의 화제인 비행접시 잔해 같은 것을 주웠다는 신고를 받음. 이에 정보장교 제시 마르셀 소령이 팀을 꾸려 현장에서 회수를 실시. 부대장인 윌리엄 블랜차드 대령은 상급사령부인 제8공군에 보고하는 동시에 잔해를 보냄. 그리고 언론담당인 공보장교 월터 하우트 중위에게 지역 언론 앞으로 보도자료 배포토록 지시.
잔해를 받은 제8공군 지휘관 로저 래미 준장은 육군 항공대 기상 관측소 기상 요원 어빙 뉴턴 준위에게 확인시킴. 어빙 뉴턴 준위는 황당해하며 '이건 비행접시가 아니라 고고도로 날려 보내는 기상 관측 기구인데요? 군대뿐만 아니라 수십 군데의 기상관측소에서도 이런 종류의 관측 기구를 날려요'라고 설명. 이에 잔해를 회수했었던 제시 마르셀 소령은 발끈하면서 비행접시 잔해물이라고, 재질이 처음 보는 것 아니냐고 따짐.
한편, 로저 래미 준장은 기자들을 불러 모아 일련의 해프닝이었으며 세간의 비행접시도 적국의 비행체도 아니었다고 알림.
그로부터 약 30년 후, 스티븐 스필버그의 외계인 영화 2편이 연달아 전 세계적 히트를 기록하며 UFO 신드롬이 일어남. 이를 놓치지 않고서 미스터리 컨텐츠물을 다루던 작가 윌리엄 무어와 스탠튼 프리드먼이 과거 UFO 사건들을 뒤지기 시작. 여기서 로스웰 지역에 비행접시 회수 소동이 있었다는 것을 인지. 그렇게 제시 마르셀 소령을 섭외해 인터뷰를 UFO 다큐로 내보냄.
그 직후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잇따르자, 둘은 관련 컨텐츠물을 계속해서 생산해 내며 군부대가 UFO와 외계인들을 회수했다는 거짓 목격담까지 전파하기 시작. 여담으로, 이 둘은 훗날 MJ-12라는 정부 위조문서에까지 관여함.
그렇게 10년 동안 로스웰 UFO 사건은 효자상품이 됐고, 이에 사건 당시 보도자료를 작성했었던 공보장교 월터 하우트 중위가 지역 장의사 글렌 데니스와 함께 지역에다 UFO 박물관을 설립하며 '사실 당시에 부대장님이 회수된 UFO와 외계인이 보관 중인 격납고를 보여줬었음. 거기서 잔해물도 기념품으로 챙겨왔었음'이라고 주장. 이후 박물관을 자신의 딸에게 물려주며, 자신이 죽으면 자신이 회수된 UFO/외계인을 봤다는 맹세를 유서처럼 남겼다고 공표하도록 지시.
그리하여, 로스웰 UFO 사건은 미스터리계의 성배가 되기에 이름. 처음 소수 몇몇이 참여했던 신화 만들기에, 이제는 수백이 넘는 사람들이 직간접적 관련자라며 달라붙은 상황.
사실, 제시 마르셀 소령이 그날 회수했던 것은 로스웰 근교 알라모고르도 육군항공대 기지에서 소련에 대비해 음파 장거리 탐지 기구를 비밀리에 날리던 '프로젝트 모굴'의 잔해였음. 이 기구는 고고도에 날리던 기상 관측 기구와 기본적인 뼈대는 동일하나, 풍선 재질이 당시 주로 사용되던 네오프렌 합성 고무가 아니라 신소재였던 폴리에틸렌 플라스틱 재질이었음. 이 재질은 종이처럼 가볍고 쉬이 찢어지지 않으며 손상에도 형태를 곧잘 복원됨. 해당 소재는 현재 과자 포장지 등으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음.
한편, 당시 프로젝트 모굴의 기구들은 예상과 다른 지점에 추락하는 사고들이 잇따랐음. 그래서 로스웰 UFO 사건 직전에도 각지에서 해당 기구를 회수한 민간인들의 사진이 지역 신문에 실리곤 했음. 이렇듯 계속해서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이슈가 되면서 육군항공대 측은 기밀이었던 해당 프로젝트를 시원하게 언론을 통해 공표."
마치며....
이상한 옴니버스는 지구 외 지적 생명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주에서 생명체가 우리뿐이라면 그것은 엄청난 공간의 낭비이다.'라는 말에 적극 동의하나, '우주에 지적 생명체가 우리뿐일 것이라면 그것은 엄청난 공간의 낭비이다.'에도 동의합니다.
광활함과 유구함을 뽐내는 우주에서 티끌보다도 작은 변방 지구의 이 짧은 찰나 동안에 벌써 서로 다른 외계인들끼리 접촉이 있었다는 가정은, 분명 우주에 대한 오만이자 지구에 대한 자만이겠습니다.
이상한 옴니버스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현존하는 UFO와 외계인에 대한 콘텐츠가 거의 대부분 불가사의하고 오컬트적이며 초자연적인 것을 믿게 하는 비즈니스,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이런 모든 것들, 이런 중세적 사고방식을 강요하는 데에 있다는 점입니다.
'전쟁이나 기아로 인해 죽어가는 아이들'과 같이 상징적인 것만이 비단 세상의 문제인 것은 아닙니다. '미스터리 팔이'와 같이 눈에 직접적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인간 마음의 부패와 관련된 것도 분명 문제 인식이 이뤄져야 하는 분야인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반드시 무언가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