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인정한 역사상 가장 선명하게 촬영된 UFO 영상
2007-2009년에 걸쳐, 터키(지금의 튀르키에) 이스탄불의 쿰부르가즈 해변가에서 놀랄만한 물체가 영상으로 포착됩니다. 그건 바로, 밤하늘을 유유히 호버링(상공에서의 정지 비행을 의미하며, 헬리콥터 외에 비행체는 불가능) 중인 UFO였습니다.
해당 지역은 인근 주민들로부터 수상한 불빛이 목격되곤 하던 곳이었습니다. 이처럼 당시 심심찮게 UFO 목격담이 나오던 와중, 해변가 시설물에서 야간 경비원으로 근무하던 남성이 카메라를 구입해 촬영에 나섭니다.
카메라는 58mm 어댑터에 텔레컨버터(카메라와 렌즈 사이에 장착해 확대 기능을 보조하는 렌즈)를 장착한 캐논사 MiniDV Canon DM-GR1-A 모델로, 3CCD 20x 광학 줌 및 디지털 줌 100배를 지원하는 NTSC 시스템 카메라였습니다. 여기에 소니사의 대물렌즈까지 동원된 본격적인 촬영이었죠.
그 결과 역사상 가장 선명한 화질과 줌으로 UFO가 포착됩니다. 그것도 무려 2년간 수십 분에 걸쳐서 말입니다.
곧 해당 영상'들'은 터키 내에서 크나큰 이슈를 몰고 오게 됩니다. 각종 언론과 미디어 등지에서 일대 소동이 일어났고 심지어 터키를 넘어 미국의 CNN에서도 다룰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영상 속 UFO의 위용과 웅장함이 특출났었죠.
2008년 1월, 35분짜리 원본 테이프가 터키 과학기술연구위원회의 국립천문대 앞으로 분석이 이뤄집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물체가 움직이고 있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은 어렵다. 움직임이 있다고 해도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 CG, 특수 영상 효과, 스튜디오를 통해 제작된 것이 아니다. 해당 물체는 물리적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UFO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있겠다. 영상은 진짜로 판명된다."
국가 소유의 고등 과학 기관에서 내놓은 분석이었기에 해당 사건은 '2008년 터키 UFO 사건'이라는 명칭으로 UFO 역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기게 됩니다.
놀라운 건 이뿐만이 아닙니다. 당시 가장 핫하던 UFO 연구가 로저 리어 박사는, 2009년 터키를 방문한 자리에서 촬영자였던 남성과 함께 현장에 동행합니다. 여기서 남성이 카메라로 촬영하던 도중 문제의 UFO 영상이 포착되는 것을 동반 목격합니다.
더욱 놀라운 일은 UFO 연구가들이 한창 이 터키 UFO 영상에 매달리던 당시에 발생합니다. 칠레의 한 UFO 연구가가 원본 테이프 사본을 건네받아 그래픽 분석에 들어갔고, 그 결과 믿을 수 없는 결과물이 도출됩니다.
당시 한계에 가깝도록 줌을 당겨 촬영했던 덕분에 저 멀리 호버링 중인 선명한 UFO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으며, 더 나아가 조종석으로 비치는 실루엣도 확인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문제의 조종석 부분을 광도 조절을 통해 데이터 추출한 결과, 다음과 같이 경악스러운 장면이 도출됩니다.
자, 여기까지가 '2008년 터키 UFO 사건'으로 불리며 UFO 커뮤니티계에 한 획이 그어져 있는 사건입니다.
이슈 당시부터도 그러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親 UFO 성향의 사람들로부터 '외계인이 UFO를 타고서 지구에 방문했다는 스모킹 건'으로 꼽히는 증거 영상물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2007-2009년 터키 밤하늘엔 지구를 관찰하러 외계인이 우주선을 타고서 방문했던 것일까요? 자신들이 도촬당하는 지도 모르는 새에 말이죠.
이번 이상한 옴니버스에서는, 바로 이 유명한 UFO 영상에 대해 국내 최초로 회의론적 분석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장담컨대 회의론적 분석 역시 여러분께 커다란 충격을 선사할 것입니다.
해당 영상이 이슈가 되면서 당연하게도 모든 UFO 마니아들이 흥분하게 됩니다.
터키 내의 대표적인 親 UFO 성향 단체인 '시리우스 UFO 우주과학연구센터'가 특히 그러했습니다. 2001년 이스탄불에 UFO 박물관을 설립하기도 한 해당 단체는, 문제의 영상에 대해 다음과 같은 분석 결과를 내놓습니다.
"영상 속 이미지를 확대하고 프레임별로 세부적인 분석을 수행했습니다. 수 주 간의 분석 끝에 우리는 해당 영상을 의심의 여지가 없는 100% 진짜라고 확신합니다!"
물론, 親 UFO 성향의 사람들만 흥미를 쏟았던 건 아닙니다. 회의론적 성향의 마니아들 역시 깊은 관심을 갖습니다.
그렇게 양측의 설왕설래가 오가게 됩니다. (이제부터 긍정 측과 부정 측으로 표기)
긍정 측에서는 터키 정부 소속의 과학기술연구위원회 국립천문대가 보증한 데다, 영상에서 보여지는 모습 자체가 부인할 수 없는 증거라고 주장합니다.
부정 측에서는 국립천문대는 그저 CG와 같은 합성이 가해지지 않았음을 증명할 뿐, 외계인이 탑승 중인 UFO라고 볼 수 없다며 반박합니다.
그럼, 회의론적 관점의 분석을 소개하기 전에 '2008년 터키 UFO 사건'의 프레임 컷 및 영상을 먼저 종합해 보겠습니다.
2007년 프레임 컷: 보러가기
2008년 프레임 컷: 보러가기
2009년 프레임 컷: 보러가기
2007-2009년 영상: 보러가기
프레임 컷과 영상을 보면 문제의 UFO 외에도 불빛들이 포착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실지로 해당 지역에선 사건을 전후로도 주민들이 빨간색과 주황색의 빛을 목격한 바가 있으며, 그러한 불빛들은 모두 소리를 내지 않았다고 전합니다.
먼저 문제의 UFO 외에 불빛들의 경우 중요 용의자가 이미 존재합니다. 해당 지역이 바다가 맞물린 해변가이기 때문이죠. 물가 지역에 대한 기본적인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영상과 목격자들 주장 속 빨강&주황 불빛에 대해 감이 오셨을 겁니다.
하나하나 짚어보죠.
위 이미지는 한 UFO 마니아가 2010년 문제의 해변가를 방문해 촬영한 사진입니다. 보시면 사선으로 좌측을 바라본 채 촬영됐죠. 2년간 야간 경비원이 촬영했던 지점이 정확히 여기이며 각도 역시 동일합니다. 한마디로 사건 당시 카메라 자리를 그대로 재현한 거죠.
역사적인 UFO 영상을 촬영한 주인공에 대해 잠시 이야기해 볼까요?
언급했듯 그는 해변가의 한 시설물에서 야간 경비원으로 근무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이름을 드디어 밝히는군요. 그의 이름은 얄츤 얄만입니다.
다시 돌아와, 얄츤 얄만이 2년간 촬영한 영상을 되짚어 보죠.
문제의 UFO를 비롯해 빨강&주황 불빛들 모두 일정한 형태를 보이는 동시에 일관된 자리에서 포착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4-6개들이 빛이 한 데 이어져 있는 형태의 불빛이 그렇습니다. 긍정 측은 해당 불빛이 문제의 UFO와 비슷한 형태의 유선형을 이루고 있음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이 불빛의 정체에 대해선.. 아마 물가 지역의 경험이 없는 분이라도 쉬이 유추가 가능하실 겁니다.
그렇습니다. 선박이 떠오르죠. 항해 또는 정박 중에 선박이 키는 등인 선등은 저 멀리 수평 경계로 나풀거리는 반딧불과 같은 운치를 선사합니다. 쿰부르가즈 해변과 맞닿은 마르마라海에서도 야간 선박은 드문 게 아니랍니다. 게다가 소형 보트에 LED 등을 다는 것도 흔하죠.
이렇듯 쿰부르가즈 해변에서 야간에 갖가지 불빛들이 보이는 건 이상한 게 아닙니다. 저 멀리 수평선 너머로 보이는 불빛들은 마치 상공을 비행 중인 것처럼 착시를 일으키기도 하죠.
이외에도 '나무보다 높은 가로등들', '국제 우주 정거장의 불빛', '야간 시설물들의 불빛 난반사', '건너편 지면상의 불빛', '특정 별'과 같이 해당 지역적 특징으로 인한 환경들로 당시의 상황이 설명 가능합니다. 때문에 부정 측의 이러한 설명을 긍정 측 역시 크게 문제 삼지 않습니다.
한편, 이로 인해 긍정 측은 촬영자였던 얄만에 대해 의혹을 품게 됩니다.
얄만은 야간 경비원 경력자입니다. 그런 그가 위와 같은 '해변가에서의 특수 상황'을 몰랐을 리가 없다는 거죠. 그럼에도 그러한 불빛들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해 가며 포커싱을 줬다는 것은 분명 의도성이 다분하다는 거였죠.
그렇다면 결국 해당 사건에서 관건이 되는 건 문제의 UFO겠습니다. 마치 전익기 형태의 비행접시 물체를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와도 같은 형상 말입니다. 게다가 전면부 조종석으로 비추는 실루엣까지.
한편 부정 측은 이 문제의 UFO에 대해서도 회의론적 접근을 시도합니다.
먼저, 우리가 대중문화 등을 통해 머릿속에서 자연스레 고정관념화된 UFO의 정의(원반형 비행체에 그레이 외계인이 직접 탑승하고 있는)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영상 속 UFO가 실은 위에서 언급한 '수평선 너머의 선박'과 같이 실지로는 해상 물체를 상공의 물체로 착각한 거라면?
칠레의 UFO 연구가(앞서 실루엣을 그레이 외계인으로 봤던 연구가와는 다른) 안드레스 두아르테는, UFO가 포착된 방향으로 촬영 장소에서 불과 몇 km 떨어진 곳에 마리나 항구가 있는 걸 주목했습니다. 해당 항구는 250척의 요트가 정박 가능하며, 60m급 크기도 수용이 가능한 곳입니다. 때문에 크고 작은 요트들이 항시 즐비한 곳이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두아르테는 UFO의 형태에 주목했습니다. 얼핏 조명 및 각도에 따른 방향 차이만 있다 뿐 동일한 '모델'로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겠으나, 자세히 뜯어보면 '유사한 형태의 서로 다른 모델'로 볼 수 있다는 것이었죠.
또한, 마치 물체가 표면을 통해 빛을 반사하는 듯한 모습도 지니고 있고요. 즉, 볼록한 표면부가 빛을 반사하는 발광점 역할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반사판처럼요. 여기에 줌을 극단적으로 당겨 촬영하면서 반사 부분의 왜곡 정도 차이가 들쑥날쑥했던 것이라 설명합니다. 더불어 물체의 표면 색수차에도 영향을 끼친다면서요.
결론적으로, 두아르테는 영상 속 달과 UFO의 방위각과 촬영 장소 간의 계산을 통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립니다.
"2009년 5월 17일 동영상을 기준으로 달은 방위각이 114도, UFO는 118도입니다. 둘 모두 수평 선상에 위치하죠. 해변가에서 촬영된 것을 상정하면 달은 해안선과 거의 평행한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UFO는 달과 같이 상공에 있다기보다 물 위에 떠 있는 배와 같은 선상이라 볼 수 있습니다.
또 2008년 5월 27일 영상에서는 UFO 방위각이 130도입니다. 해상을 가리키고 있죠.
따라서 저는 UFO가 터키 바닷가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보트 또는 소형 요트라고 봅니다. 측면 창이 상어 및 나방 스타일의 형태인 거 말입니다. 이런 스타일의 배는 특히 촬영 장소 근방에 다수 존재합니다.
달과 UFO의 방위각과 고도를 헤아려 보면, UFO는 실은 해상 물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어떤가요? 합리적인 추론이라는 생각이 드시죠?
허나 찬성 측(親 UFO)에선 즉각 반론에 나섭니다.
첫째, 달을 이용해 삼각측량.
찬성 측은 측량 결과 UFO의 위치는 해상면 보다 분명 위쪽을 가리킨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이 부분의 경우, 반대 측의 방위각 분석과 마찬가지로 '정밀한 분석 과정'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줌을 당겨 촬영한 영상 속 달과 UFO를 이처럼 러프하게 간접 측량 방식으로 분석할 경우, 분석자의 의도에 따라 값이 다르게 나오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분석값을 도출하기 위해선 확실하게 측량 가능한 고정값이 필수입니다.
둘째, 유람선과 형태가 동일하지 않음.
UFO가 유람선의 전면부와 동일한 셰이프인 것처럼 보이나, 특정 스틸컷의 경우에만 동일하게 보일 뿐이라는 게 찬성 측의 설명입니다. 실지론 대다수 스틸컷 속 UFO는 유람선 전면부 셰이프 및 윤곽선과 다르다는 거죠. 즉, UFO 스틸컷 중 특정 스틸컷을 이용한 호도라는 겁니다.
셋째, 선박의 위치를 자동을 식별해 추적하는 AIS 데이터.
찬성 측의 가장 강력한 주장입니다. UFO가 포착된 특정 날들에, 당시 카메라에 포착이 가능한 구역 내에서 운행 중이던 유람선 및 요트가 없었다는 교통 보고서가 존재한다는 거죠.
도대체 얄만이 2년간 촬영한 문제의 물체는 무엇이었을까요?
이제 마지막으로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이론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인물은 프랑스의 유명 회의론자 질 페르난데스입니다.
인지심리학 박사로 사이비 과학, UFO, 미신, 도시 전설과 같은 것들을 주제로 한 작가이자 강사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오랫동안 UFO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서 관련 논문도 쓸 정도입니다. 심지어 UFO 커뮤니티에서도 활동을 할 정도였죠.
페르난데스 역시 문제의 영상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는 영상 속 UFO가 착시를 악용한 가짜라고 여기고는 분석에 돌입합니다. 처음부터 요트 이론 및 유람선 이론이 틀렸다고 생각한 그는 동료들과 본격적인 토의에 착수합니다. 이 동료는 각각 미국, 캐나다, 영국의 회의론자였습니다.
여담으로 미국인 동료였던 커트 콜린스는 80년대부터 UFO 및 미스터리 사기극을 폭로하는 글을 써온 작가로, 'Roswell Slides 사건'을 폭로한 조사팀의 일원이기도 했습니다.
'Roswell Slides 사건', 왠지 낯이 익죠?
바로 이전글에서 소개했었죠. 중남미에서 최고의 악명을 자랑하는 UFO/외계인 인플루언서 제이미 마우산이 주도한 사기극.
다시 돌아와, 이 회의론자 넷은 다음과 같은 의혹들을 도출합니다.
"비디오카메라로 상공의 비행물체를 그처럼 비현실적으로 줌을 하는 게 가능한가? 또 UFO의 특정 부위에서 마치 PC나 TV 화면을 촬영할 때 보이는 스캔라인과 과다노출이 보인다. UFO가 촬영된 파트들 중 일부에선, 본래의 해변가가 아닌 실내와 같이 폐쇄된 공간에서 촬영이 이뤄졌는지 음성과 파도 소리에서 차이가 존재한다. UFO가 촬영되는 순간은 항상 동일한 시퀀스로 진행된다. "
정말 그렇습니다. 2년간의 영상에서 UFO는 모두 동일한 방식과 시퀀스로 촬영됐습니다. 뜬금없이 장면이 컷 된 채 시작되면서 사방이 암흑인 배경에 처음부터 줌이 된 채로 UFO가 나타납니다. 그러고는 서서히 줌 아웃과 '동시에' 흐려지면서 다른 장면으로 넘어갑니다.
이는 실지론 상공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고서 줌 촬영을 하지 않았다는 방증입니다. 오히려 마치 온오프처럼 화면에 무언가가 나타나게 한 뒤 그것을 줌인과 줌아웃을 하고있는 거죠. 위 52분짜리 풀 시퀀스 원본 영상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말인즉슨, 얄만은 처음부터 UFO의 등장 위치를 알고 있었다는 거죠. 아니, 등장하게 할 수 있었다가 더 어울리는 표현이겠네요.
더불어 페르난데스들이 특히 눈여겨본 것은, 바로 UFO의 독특하면서도 일정한 셰이프입니다. 얼핏 봐서는 간과하기 쉬우나 분명 동일한 특징들이 존재합니다.
이 사진집을 다시 꺼내보죠.
전체 셰이프에 집중해 봅시다. 결국 셰이프 자체는 동일합니다. 위가 유선형에, 하단이 잘려있으며, 그러한 잘림은 어떠한 특정 형태에 맞춰진 상태로 '상부 아래론 생략된 듯한 형태'를 하고 있죠. 마치, 특정한 모양의 필터에 의해 잘려진 것처럼요.
상부의 홈과 같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으니 다른 객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허나 자세히 보면 A형태, B형태, C형태를 번갈아 돌아가며 찍은 듯하죠. 이렇듯 각도나 줌 상태 등 2년간의 각기 다른 촬영 디테일에서 한결같은 각도와 형태, 그리고 셰이프를 보인다는 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요?
이게 가능하려면, 어떤 특정한 물체 하나를 동일한 환경하에 지속적으로 찍었을 경우에만 가능하겠습니다. 그리고 번갈아 찍은 듯한 특징과 하부가 동일한 필터를 거쳐 생략된 듯한 모습은, 물체가 원형일 경우에 유효한 사항이겠습니다.
아마.. 카메라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이쯤에서 눈치를 채셨을 겁니다. 그래서 외마디 소리를 지르셨을 겁니다.
"얄만이 사용했던 텔레컨버터! 그리고 렌즈 플레어 현상! 또.. 또.. 렌즈 후드!"
자, 여기까지가 UFO 커뮤니티계를 뒤흔들었던 '2008년 터키 UFO 사건'의 전말입니다.
사건 당시 이스탄불에서 열린 전시회에 영상과 더불어 얄만의 이야기를 듣고자 UFO 마니아 수천이 방문해 고가의 티켓값을 지불했을 정도였었죠. 페르난데스들의 이론이 맞는다면, 정말이지 놀랍고도 놀라운 해프닝입니다.
물론, 얄만이 고인이 된 이상 더는 해당 사건을 100% 확실하게 파헤치기엔 무리가 따릅니다.
허나, 페르난데스들의 이론은 영상 속 UFO가 보이는 특징을 모두 정확히 포함하고 있습니다. 親 UFO 측과 회의론자 측 모두 뚜렷한 제기를 내놓지 못할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의문 하나가 남을 겁니다. 바로, 터키 과학기술연구위원회 국립천문대 소속 학자들이 내놓은 다음의 결론 말이죠.
"물체가 움직이고 있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은 어렵다. 움직임이 있다고 해도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 CG, 특수 영상 효과, 스튜디오를 통해 제작된 것이 아니다. 해당 물체는 물리적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UFO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있겠다. 영상은 진짜로 판명된다."
헌데, 이러한 결론 부분은 親 UFO 측에서 해당 영상을 홍보하고 지지할 당시 포함시키는 문구입니다. 실은 보고서에 몇몇 문장이 더 있었답니다. 다음과 같이요.
"해당 물체의 클로즈업 장면에서 비교 참조할 수 있는 다른 물체가 없다. 또 배경에서도 관측에 용이한 주변 차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따라서 물체의 실제 위치나 거리, 크기 및 특성을 확인할 수 없었다.
촬영된 물체는 2-3개의 각기 다른 물체가 촬영됐을 가능성이 높다. 물체에 반사된 빛은 달에 의한 것 또는 다른 광원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영상 일부에서 이미지 처리 분석을 실시한 결과, 물체의 중심부가 배경과 동일한 밀도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즉, 투명한 성질을 띠고 있다.
결론적으로 물체는 미확인 물체로 남게 됐다. 상세한 분석을 위해서는 다른 참고 할만한 물체를 같은 프레임상에 촬영해야 한다.
따라서 지금껏 이러한 모호한 종류의 물체에 대해 UFO라는 용어를 사용해 왔으므로, 해당 물체에도 UFO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있겠다.
허나, 이러한 정의가 해당 물체가 외계인이 탑승한 비행접시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어떤가요?
한 번 페르난데스들의 이론을 이 보고서에 대입해 볼까요?
비교 참조하거나 배경에서 관측에 용이한 주변 차이점이 없으며, 각기 다른 형태로 촬영됐을 가능성이 높고, 투명한 성질을 띠고 있는. 페르난데스들의 이론이 더욱 논리적으로 들리지 않나요?
허나, 말했듯 얄만이 고인이 되면서 더 깊게 진위를 파보는 건 불가능해졌습니다.
다만, 얄만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남겼습니다.
사건 내막에 숨겨진 것을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만큼의 것들을요.
"사건 이후 쿰부르가즈 해변은 UFO 마니아들의 성지가 됨. 수많은 관광객과 언론 및 미디어 직종 사람이 방문해 UFO 촬영에 나섬. 하지만, 문제의 UFO를 촬영한 건 지금껏 얄만이 유일함. 얄만이 촬영한 장소 및 촬영 범위에서 동일하게 수많은 이들이 촬영에 나섰으나, 문제의 UFO가 출몰한 건 사건이 시작되던 2007-2009년에 얄만이 촬영한 영상뿐임. 즉, 오로지 얄만 자신만이 2년간 지속적으로 동일한 형태의 UFO를 촬영해 온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