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2일 종말 대비 NASA의 기밀 프로젝트가 유출!
올해 2026년 1월.
영미권 인터넷 유저들 사이에서 SNS 및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논란과 화제가 된 이야기가 있다.
그건 바로, 2026년 8월 12일 지구에서 7초간 중력이 사라지면서 지구 종말적 재앙이 닥친다는 것. 그리고 이를 막고자 NASA에서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기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다는 것이 그 주인공이다.
짧게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8월 12일은 북극에서부터 유럽과 아프리카 그리고 북미 일부 지역들에 개기일식이 관측되는 날이다. 이날 블랙홀들로부터 두 중력파의 교차로 인해 94.7%의 확률로 전 세계에서 7.3초 동안 중력이 사라진다. 그러면 사람들은 15-20미터 높이로 상승하다가 7.3초 이후 추락하기 시작할 것이다.
NASA는 이미 2019년부터 해당 사실을 알고 있었다.
NASA는 그동안 890억 달러에 달하는 1급 기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필수적 인원'을 위한 지하 벙커 건설 및 건물 고정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이 지하 벙커에는 정부 지도자, 과학자, 군 인원, 그리고 '유전적 다양성을 지닌 선택된 시민들'이 자리하게 될 것이다."
해당 음모론은 2025년 12월 31일경 mr_danya_of라는 유저명의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올린 게 시초다.
그 직후, 이 게시물은 좋아요 6만 개 및 공유 26만 회를 기록했다. 놀라운 건, 이 수치가 불과 며칠 만에 달성된 것이며 다른 SNS 및 커뮤니티에서의 공유를 따지자면 그 수는 곱절 이상으로 늘어난다는 것. (전파 및 재생산까지 활발하게 이뤄짐)
자, 그럼 이 유저가 올렸던 글을 최대한 원문에 부합하도록 번역해 보겠다.
2026년 8월 12일, 전 세계는 7초 동안 중력을 잃게 된다. NASA는 이미 알고 있다. 그들은 은밀히 대비하고 있지만, 우리에게 그 이유는 절대 말해주지 않을 것이다.
2024년 11월, “프로젝트 앵커(Project Anchor)”라는 제목의 1급 비밀 NASA 문서가 온라인에 유출됐다. 이 프로젝트의 예산은 890억 달러에 달하며, 그 목표는 2026년 8월 12일 14시 33분(UTC)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7초간의 중력 이상 현상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핵심 사실:
• 지속 시간: 7.3초.
• 예상 사상자: 4000-6000만.
일어날 일:
1-2초: 고정되지 않은 모든 것이 상승할 것이다 (사람, 차량, 동물).
3-4초: 물체는 15-20미터로 계속 상승할 것이다.
5-6초: 사람들이 천장에 부딪히면서 패닉과 혼란이 뒤따를 것이다.
7초: 중력이 돌아오고, 모든 것이 높은 곳에서 떨어진다.
예상되는 결과:
• 추락으로 인한 4000만 명 사망.
• 인프라 파괴.
• 10년 이상 지속되는 경제 붕괴.
• 대규모 패닉.
이상 현상의 이유: 2019년에 94.7%의 확률로 예측된, 블랙홀들로부터의 두 중력파의 교차. NASA는 이것에 대해 5년 동안 알고 있었다.
NASA가 하고 있는 일:
• “필수 인원”을 위한 지하 벙커 건설.
• 건물을 위한 고정 시스템 개발.
누가 벙커에 자리를 얻을 것인가:
• 정부 지도자, 과학자, 군 인원, 그리고 “유전적 다양성을 가진 선택된 시민들.”
그들이 침묵하는 이유: 발표는 대규모 패닉과 혼란을 촉발할 것이다. 패닉 상태의 80억보다 4000만의 준비되지 않은 희생자를 갖는 것이 낫다.
그 유출은 언론에 의해 «음모론»으로 무시됐지만, 독립 물리학자(주: 특정 대학이나 정부 기관에 소속되지 않고 독자적으로 연구하는 학자)가 중력파의 교차를 확인했다. 그의 논문은 철회됐고, 그는 그 이후로 실종되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일:
“민간인 생존 프로토콜”을 따르라:
• 낮은 천장이 있는 실내에 머무르라.
• 바닥에 얼굴을 대고 엎드리라.
• 고정된 무언가를 붙잡으라.
사건까지 20개월. NASA는 알고 있다. 정부들은 준비하고 있다. 그들은 당신에게 말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여기까지 읽은 대다수의 사람은 학문적 논리적 오류를 찾았을 것이다.
그래도 간단히 짚어보자면..
중력파는 시공간의 일렁임이지 천체가 지닌 고유의 정적 중력장을 끄고 켜는 스위치가 아니다. 아무리 거대한 두 중력파가 교차하더라도 (텐서파의 성질상)지구의 중력 가속도를 상쇄해 무중력 상태로 만드는 일은 물리적으로 성립될 수가 없다.
또한, 중력이 사라진다고 해서 지표면의 물체가 '폭발적으로' 하늘로 솟구치는 것도 아니다. 지구의 중력이 사라지면 물체들은 관성의 법칙에 따라 지구 자전의 접선 방향을 향해 우주 공간으로 등속 직선 운동을 하게 된다. 이를 회전 좌표계의 원심력 관점에서 등가속도 운동 공식에 대입해 보더라도, 원심력이 가장 강한 적도 기준으로 7초 동안 떠오르는 상대적 높이는 고작 83cm에 불과하다.
마지막으로, 중력파는 빛의 속도로 이동한다. 우주에서 발생하는 사건은 그 파동이나 빛이 지구에 도달하고서야 비로소 관측이 가능하다. 즉, 아직 지구에 도달하지도 않은 빛의 속도 파동을 2019년에 미리 감지해서는 2026년의 특정일에 발생하리라 94.7%의 확률로 예측한다는 설정은 물리학의 근간인 인과율 자체를 부정하는 난센스다.
따라서..
당연히 올해 초 영미권 지역 인터넷 세상을 강타했던 '2026년발 제1호 음모론'은..
유저명 mr_danya_of의 거짓이다.
추가로..
원문을 뜯어보면 단락 형태(과도한 도식화)와 서술 구조가 LLM AI가 생성하는 작품을 연상시킨다. 특히나 «음모론»(«conspiracy theory,») 부분의 문장 부호(«»)가 그러하다.이 겹화살괄호는 일반적 자판을 통한 타이핑이 아니다.
'모든 것이 높은 곳에서 떨어진다(everything falls from height)'라는 대목도 만약 사람이 직접 작성한다면 falls back down 또는 falls from the sky라고 타이핑했을 것이다. 그래야 '다시 떨어진다' 혹은 '하늘에서 떨어진다'라고 자연스러운 문장이 된다.
'누가 벙커에 자리를 얻을 것인가(Who will get spots in the bunkers)' 역시 마찬가지. Who gets to go in the bunker 또는 Who gets a spot이라 작성해야 자연스럽다.
마지막으로, '고정된 무언가를 붙잡으라(Hold onto something secured)' 또한 원어민의 재난 대피 설명 시 보통 Hold onto something secure로 사용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수동태 과거분사를 사용해서 구어체가 아니게 돼버렸다.
사실..
mr_danya_of 유저는 이미 지속적으로 이와 같은 얼토당토않은 음모론 게시물을 같은 패턴에 따라 게시하던 사람이었다.
왜?
많은 사람이 단기간에 좋아하고 흥미를 보이니까.
그리고 인터넷 세상에서 이러한 일종의 클릭 베이트 비즈니스는 정말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다음의 이미지를 보자.
역시나 영미권에서 SNS 및 커뮤니티를 통해 다음과 같은 캡션으로 유명해진 사진이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인 1941년, 영국의 리버풀이 나치 독일에 의해 대공습을 당하던 시기였다. 두 여자아이가 공습 가운데 폐허가 된 거리를 용감하게 헤치고 나가서는 자신들의 집으로 돌진한다. 둘은 그곳에서 홀로 남겨진 곰 인형을 되찾아왔다. 자매는 단순히 장난감을 되찾은 게 아니다. 전쟁의 파괴 속에서도 인간성을 지켜내고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헌데..
이미지를 자세히 뜯어보면 뭔가가 어색하다.
두 아이의 손 부분이 다소 뭉개진 점, 인형 발 끝부분 처리가 이상한 점, 유모차 하부 중앙부의 나무판이 비대칭인 점, 우측 아이의 바지가 상반신 및 하반신과는 부자연스럽게 연결된 점, 우측 아이의 겉옷 중앙부 가로선이 주름 위로도 깨끗하게 이어진 점이 그렇겠다.
그렇다.
이건 AI를 통해 생성된 이미지에다 임의의 캡션을 단 것에 불과하다.
이렇듯 그럴듯한 사진에 인상적인 스토리를 부여해 게시물로 만드는 행태는, 오래전부터 영미권 SNS 페이지들에서 유행하며 이미 레드오션 시장에 가까워진 지 오래다.
자, 그저 코웃음 쳐지는 해프닝 정도로만 보고서 넘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허나 우리는 이러한 사안을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른다.
왜냐하면, 현대 역사에서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형태의 피싱이나 스캠은 '영미권->동북아->국내' 루트로 전파가 이뤄졌으니까 말이다.
그러니까, 핵심은 비단 'AI를 통한 가짜 스토리'에 한정되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어쩌면, 아니 높은 확률로, 실로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들의 허를 찌르는 속임수(너무도 손쉬운 방법을 통해 만들어진)들이 장차 막대한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야기할 것이다.
그러니 부디, '바라보는 것만으로 숟가락을 구부리는 일' 같은 것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않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