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과 조우하고서 백만장자 재벌이 된 사람

(Clas Svahn)

스웨덴 스코네주에 위치한 엥엘홀름.

그리고 엥엘홀름 내의 자연보호 구역인 크로노스코겐 숲.

과거 이곳에선 인류와 외계인 간의 비지니스 콜라보가 있었으며, 이를 기념하는 기념물이 세워져 있다.

엥엘홀름 외곽으로 스켈데르비켄이라는 이름의 해변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근방으론 19세기에 심어진 소나무 숲 크로노스코겐이 존재한다.

1972년, 이 소나무 숲에 UFO 기념물이 세워진다. 기념물을 세운 사람은, 스웨덴에서 손꼽히던 백만장자 재벌인 예스타 칼손이었다.

칼손은 이렇게 말했다.

(Clas Svahn)

"바로 여기서 외계인들을 만나면서, 평범한 철도원이었던 저는 백만장자가 될 수 있었답니다."

사건은 1946년 5월 18일에 발생했다.

조류 관찰과 산책이 취미였던 28세의 예스타 칼손은 이날도 산책 삼매경에 빠져있었다. 저녁 10시 45분경, 날이 어두워질 대로 어두워지면서 칼손은 가지고 온 램프를 키고는 집 쪽으로 향한다.

언제나처럼 숲을 가로지르던 칼손은 숲 깊숙한 곳에서 무언가 반짝이는 것을 발견한다. 호기심에 이끌린 그는 소나무들 사이를 헤치고서 마침내 불빛의 진원지에 도달한다.

그곳에서 그는 생전 처음 보는 것들을 조우함과 동시에, 자신의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뀌게 되는 체험을 한다.

(Curt Bergquist)

칼손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직경이 16m 정도 되는 커다란 원반형 물체였다.

물체엔 1m 간격으로 50cm 크기의 타원형 창문이 나 있었고, 열려있는 해치로는 사다리가 내려져 있었다. 물체 꼭대기론 마치 잠수정의 텔레스코프와도 같은 돛대가 위로 솟아 있었다.

바로 이런 돛대에서 보라색의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이 보랏빛은 분수 같은 형태로 물체 전체를 돔처럼 뒤덮고 있었다.

물체는 마치 한 조각으로 이뤄진 듯 어떠한 이음새나 결합부도 찾아볼 수 없었다.

물체와의 거리가 10m 정도 떨어져 있었기에 열려있는 해치 안을 자세하게 관찰하는 건 불가능했다.

칼손은 용기를 내 물체 쪽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경비를 서고 있는 듯한 한 남성이 손을 들어 정지신호를 보내왔다.

(Dan Sternoczky)

물체를 덮고 있던 보랏빛 바깥으로 서 있던 남성은, 오늘날의 우주비행사들과 흡사한 차림새를 하고 있었다.

흰색의 복장은 단추나 지퍼가 없는 일체형이었으며, 머리 부분은 헤드 커버로, 얼굴 부분은 투명한 재질로 덮여 있었고, 가슴팍엔 접이식 카메라 같은 게 부착돼 있었다.

보랏빛 안으로는 같은 차림새를 한 5명의 남성과 3명의 여성이 있었다. 그들은 얼굴을 덮고 있는 투명한 재질을 벗은 채 무언가 작업에 열중한 듯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남성과 여성 모두 북유럽 계통의 익숙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칼손을 발견한 그들은 잠시간 경계심 띤 표정으로 쳐다봤다. 그리고는 칼손이 한 발 뒤로 물러선 채 얌전히 있자 다시금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윽고 곱슬머리를 한 여성이 그들 모두에게 컵과 같은 것을 나눠줬고, 다들 하던 일을 멈추고서 그 컵을 들이켰다.

그렇게 얼마간 초현실적인 상황과 마주하고 있던 칼손은, 문제의 곱슬머리 여성이 손에 든 반짝이는 물체를 보랏빛 바깥쪽으로 던지는 것을 목격한다.

(Olle Schön)

칼손은 자신이 보고 있는 이 모든 것이 더없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모든 게 환각이거나 꿈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현장을 떠나 근처의 해변으로 걸어간 뒤 물속에다 반복해서 발을 집어넣어 보기까지 한다.

차가웠다.

그리고 추웠다.

꿈은 아니었다.

칼손은 다시 현장으로 향했다.

현장에는 더는 원반형 물체가 없었다. 원반은 상공에서 붉은색 빛을 내뿜으며 마치 풍선처럼 서서히 떠 오르고 있었다.

이어 진공청소기 같은 소리를 내던 원반은, 보라색 빛을 내며 순식간에 속도를 내더니 그대로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Lantmäteriet)

다음날인 5월 19일.

아침 해가 뜨자마자 칼손은 아직 해소되지 않은 호기심에 다시금 현장을 방문한다.

현장에는 까맣게 그을린 지면과 발자국들이 지난밤 거대한 원반의 착륙이 현실이었음을 상기시켜 줬다.

그렇게 현장 주변을 둘러보던 칼손은 생전 처음 보는 물체들을 발견한다.

(Hans Jörgen Guttsman)

하나는, 곱슬머리 여성이 던진 반짝이던 물체였다. 물체는 투명한 수정과도 같았으며, 표면엔 알 수 없는 문양들이 새겨져 있었다.

다른 하나는, 반지와 같은 장신구로 보이는 물체였다.

마지막으로, 컵으로 사용된 2개의 독특한 용기를 발견했다. 곱슬머리 여성이 다른 이들에게 마시라며 나눠줬었던 그것이었다.

컵 안에선 황금색의 액체가 향기를 발산하고 있었다.

그리고 현장 주변으로 꽃가루들이 사방팔방 비행 중이었다.

(AB Cernelle)

집으로 돌아온 칼손은 현미경 등을 이용해 물체들을 분석하기 시작한다.

그가 가장 관심을 쏟은 건, 바로 황금색 액체였다.

이러한 분석 과정에서, 어려서부터 양봉업을 전문적으로 익혀왔으며 동시에 꽃가루에 대한 관심과 사업구상을 늘상 품던 그는 하나 아이디어를 낸다.

그것은 바로, 외계인이 마시던 음료를 벤치마킹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수년 후.

칼손은 '세르넬'이라는 이름의 의약 회사를 설립한다.

그리고 세르넬은 세계 최초로 꽃가루 알갱이에서 추출한 천연물 의약품인 쎄니톨을 전 세계로 수출한다.

이 쎄니톨은 지금까지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전립선질환 치료제 중 하나다.

그날의 외계인들 덕분에 지구의 남성들은 구원받은 것이다!

한편, 쎄닐의 설립 10년 후에는 알레르기 진단 및 원료 생산을 하는 자회사 알레르곤이 설립된다.

2020년 기준으로 이 두 회사의 매출액은 2억 달러를 돌파한다.

이렇듯 외계인과의 콜라보를 통해 성공 신화를 이룩하며 스웨덴에서 유명한 백만장자 자리에 오른 칼손은, 말년엔 마치 은둔자처럼 조용히 여생을 보내오다 2003년 84세의 나이로 병사한다.

(Clas Svahn)

1995년에 칼손은 자신의 체험담을 담은 서적을 출간한 바가 있다.

공저자는 현재 스웨덴의 UFO 연구기관 대표인 클라스 스반이었다. 당시 스웨덴의 유명 미스터리 작가였던 스반은, 칼손을 밀착취재하며 긴밀한 협력관계를 가졌었다.

한편, 칼손의 주장에 일관성이 없고 그가 물체들의 과학적 분석을 끝내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스반은 회의적인 태도로 돌아선다.

스반은 칼손에 대해, '매우 자기 몰입적이고 자신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평을 남겼다.

스반은 설득 끝에 칼손으로부터 분석을 위해 자료 및 증거물들을 양도받기로 약속받으나, 칼손은 이 약속을 끝내 지키지 않는다.

그렇게 자료 및 증거물들은 칼손의 죽음과 함께 행방이 묘연해진다.

참조

<Mötet i gläntan> Clas Svahn, Gösta Carlsson
<UFO-Sverige/Gösta Carlssons möte> Clas Svahn

-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