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역사상 가장 기이한 실종 사건

* 본 글은 단순히 범죄사건과 관련한 호기심을 충족시키고자 오락적 목적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사건의 악랄한 범행성을 알림과 동시에 범죄의 연보年譜를 통한 교육에 그 목적을 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Bevlea Ross)

1974년 9월 4일, 호주 빅토리아주 메리즈빌의 산악지대.

이곳은 호주의 관광명소로, 숲과 강 그리고 아름다운 폭포들이 주변으로 자리한 곳이다.

특히, 스티븐슨 폭포는 빅토리아주에서 가장 높은(84m) 폭포인 동시에 아름다운 절경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때문에 예로부터 해당 지역은 호주의 대표적인 피크닉, 하이킹, 캠핑 장소였다.

스티븐슨 폭포로 이어지는 산책로 역시 길이 구불구불하긴 하지만 고저 차 없이 평탄하고 트랙이 잘 형성됐으며, 왕복 수 km에 불과하기에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에게도 무리가 없는 난이도였다.

하여 해당 지역은 청소년 캠프의 단골 선정지이자, 어린 나이대의 아이들이 첫 캠프로 경험하는 곳이기도 했다.

그리고, 1974년 9월 4일..

호주의 청소년 연맹 Young Australian League이 주최하는 5일짜리 청소년 캠프에 40여 명의 아이들이 참석했고, 그 중엔 10살 데미안 맥켄지도 있었다.

(Victoria Police)

오전 11시 30분경..

마침내 스티븐슨 폭포에 다다랐을 때, 흥분을 참지 못한 맥켄지는 그룹을 벗어나 앞으로 내달린다. 그리곤 모퉁이를 돌아 들어가며, 잠시간 그룹원의 시야에서 벗어나게 된다.

허나 걱정할 게 없어 보였다.

폭포 꼭대기까지 설치된 700m가량의 트랙은 안전사고가 없던 곳이며, 맥켄지가 모퉁이를 돈 지 몇 분 안 돼 그룹원도 도착할 것이니까.

헌데..

그룹원이 모퉁이를 돌았을 때, 그곳에 맥켄지는 없었다.

다들 목 놓아 맥켄지의 이름을 외쳤으나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마치 하늘이나 땅으로 사라진 양, 맥켄지는 흔적조차 없이 사라지고 없었다.

호주 역사상 가장 기이한 실종 사건의 서막이었다.

(Victoria Police)

본격적으로 들어가 보겠다.

사건은 1974년 9월, 태거티 캠프 지역에서 발생했다.

해당 지역은 여러 강들과 폭포들, 주립공원과 캠핑 지역들, 스티븐슨 강과 스티븐슨 폭포와 같은 명소 및 천연 야생 지대로 둘러싸인 곳이었다.

더불어 인간에게 위협적인 야생동물 및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극히 낮아, 어린이들도 인솔자의 관리하에 안전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검증된 곳이었다.

9월 2일 월요일..

YSL(Young Australian League)의 주관하에 경력자들로 구성된 성인 감독관들이 40여 명의 청소년 및 어린이 참가자들을 인솔하며 청소년 캠프 첫날이 시작된다.

이날 밤은 스티븐슨 폭포의 야간 조명을 구경하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하필 조명 결함이 발생하면서 다음으로 미뤄진다.

그렇게 9월 4일 수요일 오전..

여자 그룹원은 승마 체험을, 남자 그룹원은 스티븐슨 폭포를 방문하러 스케줄이 짜여진다.

맥켄지는 바로 이 스티븐슨 폭포 방문 그룹에 포함돼 있었고, 목적지인 폭포 꼭대기 트랙 부근에 다다랐을 때 선두에 위치해 있었다.

정상에 다다르자, 잔뜩 흥분한 맥켄지가 돌연 그룹을 튀어나와 내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곤 목적지로 향하는 모퉁이 길로 향했고, 애석하게도 그게 그룹원 및 인솔 감독관이 목격한 마지막 뒷모습이었다.

맥켄지가 돌발 행동을 하며 홀로 앞서 나가긴 했으나, 모퉁이 길로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트랙이 나 있기에 큰 문제로 인식되진 않았다. 그저, 신이 나 흥분을 주체하지 못한 어린아이의 애교 정도로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헌데, 그룹원이 모퉁이를 돈 고작 몇 분 되지도 않은 순간에..

맥켄지는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었다.

(World of Waterfalls)

감독관들의 주변 수색에서도 맥켄지는 발견되지 않는다. 흔적 역시도.

그렇게 신고를 받고서 응급 구조대와 경찰이 현장인 메리즈빌 산악지대에서 본격적인 수색 작업을 시작할 무렵은, 어느덧 해가 저물기 시작하던 때였다.

허나..

이날 맥켄지의 흔적을 찾는 데에 끝내 실패한다.

다음날엔 애석하게도 강수의 영향으로 기온이 2도까지 내려간다.

문제의 모퉁이 통과 이후 구간으론 다른 루트로의 트랙 교차점이 존재했으며, 트랙 바깥으론 수풀과 덤불이 존재했다. 따라서 만약 맥켄지가 순간 길을 헤매다 당황한 김에 다른 트랙을 탔거나 또는 수풀이나 덤불가로 들어서면서 길을 잃은 상태라면, 이제 저체온증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해질 순간이었다.

이에, 경찰과 구조대 외에도 지역사회의 다양한 기관에서 자원한 사람들이 현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수색작전을 펼친다. 이러한 수색 인원이 300명을 넘었으며, 추적견과 헬기까지 동원되는 빅토리아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수색 작전이 이어진다.

하지만..

맥켄지의 모습은, 아니 흔적 하나조차 도통 찾아낼 수가 없었다.

마치, 처음부터 맥켄지라는 아이가 없었던 것 마냥.

특히, 맥켄지의 냄새를 추적하던 추적견들은 현장 부근에서 갈피를 못 잡고서 혼란스러워하거나 제자리를 빙글 도는 모습을 보여댔다.

또 특이한 것은, 폭포 정상을 향해 이어져 있는 어린아이의 발자국이 갑자기 중간에서 마치 하늘로 솟은 양 끊겨 있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현장 주변으로 수 km에 달하는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이어졌음에도 마땅한 소득은 없었고, 점점 악화되는 악천후 속에서 날이 갈수록 수색 규모가 감소하면서 결국 9월 8일 공식적으로 수색작업이 종결된다. 소수의 경찰 인력 및 자원봉사자들이 14일까지도 수색을 진행하나 소득은 없었다.

도대체, 그날 그곳에서 맥켄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실종 직전 촬영된 데미안 맥켄지의 독사진

사건 당시, 경찰은 당연히도 맥켄지의 실족사에 무게를 두고서 수색에 집중했다.

가장 먼저, 목적지인 정상으로 향하던 도중 길을 잘못 들었을 경우.

사건 현장을 위시한 주변 캠핑 지역으론 말했듯 트랙이 잘 설치돼, 이런 트랙에서 길을 잃을 순 있어도 남들 눈에 띄지 않게 사라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트랙을 둘러싸고 있는 수풀이나 덤불가 속으로 향했을 경우를 가정할 수 있겠다.

헌데, 여기엔 하나 문제가 있다.

8-10살 나이대의 남자아이는 학술적으로 그리고 통계적으로 비추어 모험심과 호기심이 가장 불타오르기 시작할 때이긴 하다. 그렇다 해도, 그토록 흥분해선 목적지인 정상을 향했던 맥켄지가 어째서 도중에 샛길로 샜느냐는 의문이 존재한다.

위의 이미지에서처럼, 트랙을 따라 목적지로 향하던 맥켄지가 뜬금없이 수풀이나 덤불가 속으로 샌다는 것은 쉬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

그렇다면 가정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다.

사건 소개에서, 모퉁이를 돌아 정상으로 향하는 트랙에서는 다른 루트로 이어지는 트랙으로의 교차점이 존재한다고 언급했었다.

만약 맥켄지가 흥분한 상태에서 길을 잘못 들어 이 다른 루트로의 트랙을 탔다면?

붉은 화살표 방향이 케플 트랙 (Google Maps)

위 이미지에서처럼, 케플 트랙으로 잘못 들어서면서 방향 감각을 잃은 채 헤매게 됐다면?

어린 시절 길을 잃었던 경험이 있다면, 그 순간 당사자의 시야나 사고가 얼마나 좁아지는 지를 잘 알 것이다. 통계적으로, 어린아이의 경우 길을 잃는다면 계속해서 걷는 경우가 많다.

우리 생각으론 길을 잃은 곳 바로 주변을 빙빙 돈다고 생각하지만, 실지론 수 km를 이동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주변 1-2km에서 발견되는 케이스에서도, 주변 1-2km까지만 걸어갔던 것이 아니라 훨씬 멀리 갔다가 원을 그리듯 다시 주변으로 돌아왔을 경우가 다수다.

맥켄지도 그러한 아이의 특성을 답습했다면, 방향 감각을 상실한 채 불안한 마음에서 무턱대고 계속해서 걸어 나갔을 공산이 있다.

그렇다면 그러한 과정에서 점차 쌓여가던 불안감으로 인해, 그리고 트랙을 아무리 따라가도 아는 풍경이 나오지 않는다면, 저 멀리 아래로 보이는 메리즈빌 지역 경관을 보고선 '돌아가려면 트랙이 아니라 샛길로 빠져나가야 해'라고 판단할 수도 있다.

그처럼 이미 방향 감각을 잃고서 길을 헤매다 극심한 불안감에 휩싸인 심리상태에서 수풀 내지 덤불가 사이를 가로지르기 시작했다면, 10살 아이임을 감안했을 때 분명 조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Trail Hiking Australia)

문제는, 이러한 수풀과 덤불이 우리의 상식에서 조금은 벗어나 있다는 점이겠다. 미국과 호주의 수풀과 덤불은, 그야말로 '까닥 잘못하면 영영 길을 헤매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하는 불안감을 주기에 충분한 밀도와 높이를 자랑한다.

게다가, 수풀 사이를 헤치고 나아가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캠핑 지역까지는 3-5km 정도의 거리이다. 어린이는 물론이고 일반적인 성인 역시 조난당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추가로, 이것 또한 똑바로 직선으로 향했을 경우이다. 산악 전문가가 아니라면 당연히 길이나 방향을 제대로 잡을 수가 없겠고, 이 광활한 호주라는 나라는 산악지대가 유럽의 작은 나라 면적만큼이나 이어져 있는 것이다.

한편, 초기 수사 단계에서 이렇듯 길을 헤매다 인접한 스티븐슨 강에 실족하면서 이후 강줄기에 휩쓸려 내려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물론, 이 스티븐슨 강은 아이의 시신을 계속해서 멀리 옮길 정도론 유속이 세지 않다.

허나, 사건 당일 강 높은 곳에서부터 녹기 시작한 눈으로 인해 유속이 급류로 변화했기에 강과 폭포를 따라 수색이 진행됐다.

그러나 마을 상수도로의 방류를 방지하고자 물의 흐름을 막는 둑들이 여러 곳에 걸쳐 존재했고, 그러한 둑의 규모가 작았기에 시신이 흘러왔다면 결코 모를리가 없었다.

스티븐슨 폭포 주변의 경관을 담은 영상

이외에 다른 가능성 하나는, 맥켄지가 사고가 아닌 사건의 피해자였다는 가정이겠다.

1970년대는 호주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적잖게 발생하던 시기였다.

그리고 놀랍게도, 맥켄지 실종 당시 빅토리아주 부근에는 2명의 소아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자가 있었다. 이 둘을 각각 A와 B라고 칭하겠다.

1947년 9월 12일, A는 빅토리아주 밸러랫의 한 마을에서 어린 소년을 납치했다. 이는 맥켄지가 실종된 시기와 일주일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 후 A는 소년을 살해하고선 시신을 50km 정도 떨어진 트렌트햄의 수풀가에다 암매장한다.

이 트렌트햄에서 메리즈빌까지는 100km 이상 거리이다.

허나, 당시 A는 밸러랫에서 소년을 납치한 후 여러 곳을 돌며 200km 정도를 이동한 끝에 최종적으로 트렌트햄에 향했다. 즉, A의 행동반경은 빅토리아주 내의 폭넓은 거리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만약 A가 사전에 메리즈빌 캠핑지역에 다수의 소년들이 캠핑을 온다는 정보를 알았다손 치더라도, 굳이 위험을 감수하고서 감독관들의 눈을 피해 수풀가에서 범행 대상을 기다렸다는 가정은 신빙성이 낮다.

게다가, 맥켄지의 실종은 어디까지나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다. 사전에 맥켄지가 그룹원과 동떨어져 홀로 길을 잃는다는 것을 산정했을 리가 없다.

A는 이후 1975년 감옥에서 사망했고, 그가 메리즈빌 지역 부근에서 활동했다는 증거는 존재하지 않는다.

B는 그 무렵 악명 높던 소년 유괴 및 살인범이었다. 1971년 아동 성범죄를 저지르고서 도주하며, 1971-1975년에 걸쳐 빅토리아주 외곽에 거처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그는 호주의 남쪽 섬인 태즈메이니아주에서 소년 둘을 납치 후 살해하며 체포된다.

그리고 B 역시 A와 마찬가지로 메리즈빌 지역 부근에서 활동했다는 증거가 없으며, 역시 맥켄지의 실종이 우발적으로 발생했던 것을 산정할 때 혐의는 없다고 봐야겠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A와 B라는 특정 인물이 맥켄지의 실종에 관여했느냐가 아니다.

사건 당시 현장에서 어린이를 목적으로 하는 범죄자가, 맥켄지의 실종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무조건 단정지을 순 없다는 것이다.

A나 B처럼 어린이를 대상으로만 범죄를 저지르는 성향의 피의자가 우발적이든 계획적이든 사건에 개입됐을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만은 없는 것이겠다.

앞서 A나 B가 어린아이를 납치하고자 계획적으로 메리즈빌의 산악지대까지 와서는, 우발적으로 실종된 맥켄지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는 가정은 현실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허나, 메리즈빌 혹은 그 근방을 거주지로 하거나 아니면 해당 지역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가지고 있는 자라면?

하여, 캠핑장 부근에서 불특정 범행 대상을 주시하고 있었다면?

그렇다면, 분명 길을 잃고서 홀로 떨어져 있던 맥켄지는 주요 범행 대상자였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사람들 눈에 전혀 띄지 않고서 현장에서 벗어나는 게 가능했을까?

(WeekendNotes)

실족과 범죄 사건의 가능성을 살펴봤다.

현재까지 가장 강력히 의심되는 건..

길을 잃고서 수풀 사이를 헤치고 나아가던 맥켄지가 실족하며 부상을 입거나 정신을 잃었고, 다음날 급감한 기온으로 인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으며, 워낙에 수풀이 울창하기에 끝내 시신을 찾지 못했다는 가정이다.

참고로, 지난 2009년 호주 빅토리아주에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적이 있다. 이른바 '검은 토요일'로 일컬어지는 재해였다.

이 재해로 인해, 메리즈빌 지역의 산악지대에 실족할 위험성이 높은 지형적 특성들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존재했다는 사실 또한 드러난다.

게다가 당시 실종 수사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트랙에 있는 것이 아닌 이상 바로 옆에 있더라도 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라고 사건 현장의 특질에 대해 털어놓은 바가 있다.

추가로, 앞서 사건 소개에서 추적견들의 이상행동과 도중에 끊긴 어린아이의 발자국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당시 추적견들이 갈피를 못 잡고서 제자리를 빙글빙글 도는 등 당황해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사실, 실종 현장에서 추적견들의 이러한 모습은 이따금씩 발견되곤 한다.

만약 실종 현장에 사전에 많은 규모의 인원이 수색 작업 등을 이유로 돌아다녔다면, 그로 인해 실종자의 채취가 사라지거나 덮이면서 추적견들은 혼란스러워하는 동시에 추적에 실패하고 만다.

도중에 끊긴 어린아이의 발자국에 대해서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겠다. 그러한 발자국이 맥켄지의 발자국이라 단언할 수 없으며, 사실 수사 당시 발자국에 대한 보고들은 모두 맥켄지의 발자국이라 산정하기엔 아귀가 맞지 않거나 와전된 부분이 존재하기에 진지하게 여겨지진 않았다고.

결국..

말했든 현재까지 가장 강력히 의심되는 건, 무성한 수풀 사이에서 장애물로 인해 실족한 맥켄지가 저체온증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멕켄지가 생각보다 빠르게 멀리까지 돌아다니느라 집중적인 수색작업 범위에서 벗어났거나, 혹은 눈에 띄기 힘든 공간에 실족사했을 수 있고, 또는 메리즈빌의 산악지대에 존재하는 최상위 포식동물인 야생 멧돼지 및 들개에 의해 흔적이 지워졌을 수도 있다.

여하튼 지건 중요한 건, 이 어린 소년이 시신이나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호주에서 가장 기이한 실종 사건이자 미제사건의 주인공이 됐다는 점이겠다.

(Herald Sun)

사건 이후, 맥켄지의 가족은 수년 동안 맥켄지의 행방을 찾고자 노력한다.

그리고..

맥켄지의 여자 형제 소냐는 잠을 자던 중 간질로 사망한다.

멕켄지의 아버지인 피터는 암에 걸리며 세상을 떠난다.

멕켄지의 어머니 역시 끝까지 맥켄지의 생사를 모른 채 세상을 떠나고 만다.

남자 형제였던 스테판은, 빅토리아주 프랭크스턴 지역의 범죄 수사 부서를 이끄는 형사가 된다.

형사가 된 스테판은 범죄 부서로 걸려 오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전화를 받았지만, 그중 맥켄지에 대한 건 없었다고 한다.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겠지만, 범죄의 피해자였다는 증거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여전히, 데미안이 트랙을 벗어나 헤매던 중 길을 잃고서 어딘가의 수풀이나 덤불가에서 사망했을 가능성을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사건이 해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래도 희망은 버리지 않고 있지요."

- 남아있는 유일한 유가족인 스테판 맥켄지

참조

<Missing in Action, Lost Boys in the Wilderness> Valentine Smith
<MRU/The disappearance of 10-year-old Damian McKenzie>

-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