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9월이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미스터리/음모론 /오컬트 붐이 최고조에 오르던 시대였습니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앙골모아 대예언과 Y2K 종말론을 1년 남짓 남긴 때였죠.
또, 1995년 발발된 레이 산틸리 필름 사건(로즈웰 UFO 사건 당시 회수된 외계인 시신을 해부하는)으로 인해 제3차 UFO/외계인 붐이 일어난 시기였죠. (1차는 50-60년대, 2차는 70-80년대)
바로 그런 시절에 있었던 일이랍니다. 일명, 'KGB UFO 파일'이죠. 명칭부터 가슴 떨리죠? 소련의 정보기관&정치경찰이었던 KGB(1954-1991)의 UFO 파일이라니!
본격적으로 소개하겠습니다.
1998년 9월, 미국의 케이블 민영 방송사 TNT(터너 네트워크 텔레비전)에서 유명 미디어 제작사 ATI(Associated Television International)가 제작한 다큐멘터리가 공개됩니다. 타이틀은 'The Secret KGB UFO Files'였습니다.
제임스 본드로 유명한 로저 무어가 사회자를 맡아, 역대 UFO/외계인 다큐멘터리 중 사회자 이름값이 가장 높은 프로그램이기도 하죠.
프로그램에서 해당 사건의 스토리 진행을 이끄는 건, 카베린 베레시챠긴이라는 사람입니다. 그는 러시아의 UFO 연구원이자 작가로, 자신의 저서 '소련의 UFO'를 통해 사건의 내막을 폭로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