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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오

재밌게 잘 봤습니다!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

마요라나가 말했던, "물리학은 잘못된 길을 가고 있어. 우리 모두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거야."는 펠리자가 거짓으로 꾸며낸건가요? 아니면 그전에 마요라나가 직접 남긴 말인가요?

후자가 맞다면.. 정말 뭔가 엄청난걸 발견한 것은 아닐까?하고 생각이드네요.

루치오

크 추가 보충설명 너무 좋네요~ 궁금증이 해결되었습니다! 비운의 천재..참 씁쓸하네요..ㅠ

이상한 옴니버스 운영자

감사합니다 :)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본문이 분량상 마요라나에 대한 전기 부분을 축약해야 했기에 보다 많은 걸 담지 못한 점 아쉽습니다.

하여, 본 댓글을 통해 조금 보충하겠습니다.

본문과 같이 실종 이전부터 정신적으로 극히 피폐해져 있음과 동시에, 만성적인 질병(궤양성 대장염 혹은 위염으로 추측)을 앓고 있었습니다.

또, 나폴리의 대학에서 이론물리학 교수직을 수락하는 과정에서도 정신적 문제가 심화됐을 것이라는 추정들이 있습니다. 본래 당시 학자 최고의 길로 꼽히던 로마에서의 교수직을 원했음에도 현실과 타협하는 과정에서 자존심에 금이 갔을 것이라는 추정, 그리고 막상 교수직을 수락하고선 자기비판적인 성향과 우울증세로 인해 강의에 대한 두려움 및 허무감에 빠지고 말았다고 합니다.

이는 당시 가장 가까운 지기였던 나폴리 대학의 카렐리 교수의 증언입니다. 마요라나가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자신의 강의를 사람들이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지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에 빠져들었고, 그것의 연장선으로 '물리학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 우리 모두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라며 굴레에 빠져들었다고 합니다. (혹은, 세계 대전을 막 앞두고서 물리학이 전쟁에 이용되는 것에 대한 사회적 견해였을 수도 있겠음)

이렇듯, 천성적인 예민한 기질과 이후의 환경적 성향으로 인해 심신 상태가 정상적이지 못한 상황에 장기간 놓임으로써 마요라나 개인에게나 우리에게도 있어 안타까운 결말로 끝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