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군사 전문가, "예멘 UFO(UAP) 영상은 외계인과 관련 없음"

안녕하세요 :)

이상한 옴니버스입니다 :D

지난 9월 10일, 세간의 화제인 '예멘 UFO(UAP) 미사일 격추 사건'에 대해 분석안을 소개해 드렸었습니다.

여기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었죠.

"세계에서 가장 분쟁 긴장도가 높은 해상 교통로에서 발생한 미군의 MQ-9 리퍼와 후티 반군 사이의 교전 영상으로 보임.

영상 속 UFO(UAP)의 정체는 후티 반군 버전의 장거리 공격용 드론(와이드/샤헤드-136 or 사마드-3 or 카세프-2k)이거나 , 미군의 폭발성 탄두 없는 비폭발성 운동 에너지탄 테스트 영상일 수 있음.

헬파이어 미사일은 버전별 시스템별에 따라 다목적성 표적 대응으로 설계되며, 폭발성 탄두 없이 믹서기 타입의 블레이드로 차량 안의 특정 타겟 1명만 사살하는 식의 '닌자 미사일' AGM-1149R9X가 있음.

이러한 비폭발성 운동 에너지탄이 발사됐거나, 혹은 표적인 드론이 미사일의 신관을 작동시킬 만큼 중형이 아니었던 지라 폭발 없이 동력 파괴와 함께 일부만이 파편화.

열화상 영상 특성상 이를 자주 접하지 못하는 대중으로선 2D적 상하좌우로의 움직임만 인식하기 십상. 고저차가 있음을 인식하고서 본체와 파편 모두 관성과 중력 그리고 궤도에 따라 자유 낙하를 하는 것이었다고 본다면, 영상에서 본체가 피격과 함께 팔랑거리듯 뒤집어지며 하단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바다 방향으로 향하는 것)으로 보일 것임. 파편들 또한.

이렇듯, 우리들의 시각 정보는 사전 정보에 따라 크게 좌지우지됨. 인터넷에 많이 돌아다니는 착시 이미지 밈들도 이러한 방식을 따름. 추가로, 피격 이후 영상의 길이를 자른 것(50초 분량)은 분명 의도가 다분함."

(자세한 내용은 구글에서 '예멘 UFO(UAP) 미사일 격추 사건'의 실체 분석 을 검색)

국내 시각으로 금일 9월 13일.

미국의 항공 국방 기술 전문가 중 최일선에서 가장 활약 중인 알렉스 홀링스가 자신의 분석안을 내놨습니다.

그리고 그의 분석안은 이상한 옴니버스의 분석안과 동일했습니다. 영상 속 물체의 정체에 대해서도요.

그래서 지난 분석글의 후속작격으로, 홀링스의 분석안을 요약해 소개하겠습니다.

(홀링스는 미 해병대 출신의 저널리스트. 주로 항공 군사 분야에 중점을 둠. 국방 저널리스트로 미국 국방 미디어 어워드에서 최우수 군사 항공 부문으로 선정된 바도 있음. 그의 글들은 유명 밀리터리 매체 및 다양한 주류 뉴스 미디어 출판물에서 다뤄짐. 또 미국 정부 감독 프로젝트, 의회 조사국, 공군 항공 대학, 해군 연구소 등지에서도 인용됨)

(요약본이 아닌 전체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 바랍니다)

"우리는 이상한 것을 마주할 때마다 합리적인 설명을 찾기 위해 좀 더 깊이 파고드는 게 최선임.

AGM-114 헬파이어는 공대공 무기가 아니지만 공중 목표물을 공격한 역사적 선례도 있음. 이 교전에서 MQ-9 리퍼가 이동 표적 타격에 적합한 미사일이 아닌 반능동 레이저 유도 헬파이어를 사용했다는 것은, 작전 자체가 매우 즉흥적이거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의 교전이었음을 방증.

MQ-9는 2017년 공대공 훈련에서 표적 드론을 성공적으로 격추한 바가 있으나, 전투 지역에서 공대공 미사일 장착 MQ-9가 배치된 사례는 없음. (주: 그래서 이상한 옴니버스는 후티 반군 드론과의 갑작스러운 교전 또는 표적 사격 테스트 훈련 중 하나일 것이라고 분석했었음)

영상 속 헬파이어가 물체와 적중하고도 탄두가 터지지 않은 이유는, 물체에 비스듬하게 스치며 충돌 신관을 작동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음. 왜냐하면, 보통 장착되는 헬파이어는 지상의 탱크와 같은 거대 기갑 표적 공격을 위한 것이기 때문.

헬파이어의 무게와 최고 속도를 운동 에너지 방식에 넣으면, 당시 충돌은 시속 215km로 질주하는 포드 F-150 트럭에 치이는 수준의 운동 에너지. 하지만 이는 직격했을 때의 산정치이며, 영상에선 비스듬한 탄성적 충돌이었음. 그래서 충돌 후 미사일이 약간의 궤도 이탈만 보인 채 계속 나아간 것임.

따라서 물체에 전달된 운동 에너지양은 본래보다 훨씬 낮았음. 탄두를 폭발시키기 위해선 상당한 충격량이 필요한데, 결과적으로 기준 미달이었다는 뜻.

이렇듯 빗겨 맞거나, 또는 심지어 탄두가 폭발한 상황에서도 그대로 비행하며 복귀한 사례가 수없이 많음. 지난 여러 분쟁에서 아군과 적군 모두 미사일에 손상을 입고도 안전하게 귀환하는 케이스가 종종 있어 왔음.

청문회에서 미 공군에서 16년간 복무했다는 베테랑이 증인으로 참석했는데, 사실 그는 공군 헌병 복무자였음. 만약 첨단 항공우주 기술에 대한 질문이 있다면 보통은 경찰관보다는 항공우주 공학자에게 가는 게 상식.

사실 해당 청문회를 비롯한 유사한 청문회들의 전반적인 문제이기도 함. 실제 관련 전문가가 아닌 말쑥한 차림새의 증인들과 국회의원들이 서로 어깨를 으쓱하고, 조지 냅 같은 사람이 '저게 대체 뭐죠! 어떻게 저렇게 날아다니죠!'라고 외치는 것을 보게 됨.

(주: 이상한 옴니버스에서도 지난 수년간 강조했던 부분. UAP 청문회나 내부고발자의 UAP 영상들과 관련해 언제나 관련한 실제 일선의 전문가가 아닌, 관련한 파트의 커다란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직함만을 위시한 비전문가가 전면에 내세워짐)

만약 해당 청문회의 증인들이 헬파이어 미사일의 기술적 세부 사항에 익숙했다면, 아마 나처럼 '비스듬한 타격으로 인해 충돌 신관을 작동시키고 탄두를 폭발시키기에 충분치 않았다'라는 결론을 내렸을 것.

영상 속 지역에서 최소 두 대의 MQ-9 리퍼가 작전 중이었으므로 분명 컬러 또는 흑백 카메라, 영상 증폭 카메라 및 교전 상황에 대한 세부 정보를 담고 있는 여러 관측 장비가 탑재 중이었음. 하지만 문제의 영상은 앞뒤가 잘린 제한된 정보를 담은 열화상 영상으로만 제공됨.

아마 영상 속 물체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운용하는 카세프, 사마드, 또는 후티 반군 버전의 샤헤드-136이었을 것임. 이미 지난 4월경 샤헤드-136이 레이저 유도 폭탄의 폭발로 인해 화염에 휩싸였음에도 유유히 비행한 사례가 있음.

UAP 청문회의 의원들 및 증인들이 UAP 현상 투명성 증대를 요구하고 나서는데, 내가 그런 요구에 동참하겠음."

(주: 그러나 UAP 청문회 의원들 및 증인들은 아마 홀링스를 받아들이지 않을 겁니다. 이러한 청문회 자체가 정치 공학적인 의도를 지닌 특정 의원들+UFO/외계인 비지니스맨들의 파이 나누기 장으로 변질돼가고 있기 때문에)

지금껏 자칭 내부고발자들의 주장이나 증거 영상은 모두 입증된 적 없거나 충분한 반박이 즉각적으로 이뤄져 왔습니다.

미국 정부 측에서도 자체적인 조사 및 외부 전문가 자문을 통해 그러한 영상들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안을 차례로 내놓고 있고요. (물론, 행정 처리 시스템으로 인해 보통 영상 1-2개당 반년 넘게 걸리는 식)

허나, 그러한 것들은 모두 제대로 파악하려면 A to Z까지 알아야 할 것이 너무도 많고 지루한 데다 재미가 없습니다. ('공기가 없는 달에서 성조기가 흔들리는 모습'이 재미있지, 수석 엔지니어 Mr. Fix It이었던 잭 킨즐러의 설계 스토리를 누가 알려고 하겠습니까)

하여, 이미 그전에 우리들은 공상 욕구를 자극하는 기사 내용에 그대로 잠식된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지루하고 알 수 없는 용어들의 사후 분석안은 결코 대중에게 전달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모든 미스터리 비지니스 컨텐츠들이 그러했습니다.

지난 15년 가까운 시간 동안 일선에서 직접 체험했기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사태(?) 역시 UFO/외계인 음모론을 토속 신앙으로 삼는 미국에서 으레 벌어지던 연례행사였습니다.

게다가, 최근 수년간 미국 내 특정 의원들은 이를 정치공학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21세기 들어 미국 정부 산하에서 시작된 UFO 현상 분석 기구의 발족 자체가 대형 정치인의 정치공학적(그리고 선거 후원 공학적) 행보에서 시작된 것이랍니다.

관련한 상세한 백그라운드 내용을 이상한 옴니버스에서 지난 8년간 총 분량 20만 자 이상의 분량으로 연재해 왔습니다.

관심이 있으시다면 1시간 내외 분량의 종합 요약본인 '미국 정부의 UFO/외계인 회수 음모론' 실체 공략집 을 구글에서 검색해 보시길!

우주에는 인간 외의 생명체가 반드시 존재합니다.

우주에는 인간 외의 지적 생명체가 존재할 것입니다.

우주는 헤아릴 바 없이 장대하고 장엄하기에, 오로지 인간만이 존재한다는 생각은 오만입니다.

허나, 하루 중 이른 새벽 찰나의 순간에 우주 물리 에너지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초월적 문명이 우리 인간을 만나고자 수십 년간 수백수천 회 방문했다는 이야기는 오만에 불과합니다.

이는, 종교적 신념으로 떠받들 이야기가 결코 아닙니다. 공상과 비지니스적 모델로 말미암은 현대적 신화로 보고서 즐거이 감상하는 게 맞을 겁니다.

자연과학을 대중화하는 데 힘쓰며 끊임없이 우주와 지구 외 생명체에 대한 탐구심을 잃지 않는 천문학자들과 그들의 말에 쏟을 관심을, 광고주가 좋아하는 컨텐츠를 위해 뻔뻔스럽게도 말도 안 되는 모든 종류의 것들을 조장하는 일부 매체들 그리고 UFO 연구가를 자처하며 사욕 및 야욕을 채우고자 달콤하고 환상적인 말들을 쏟아내어 UFO/외계인 음모론 산업에 이바지하는 미스터리 팔이들에게 돌려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화성의 생명체 흔적 시사 발견을 축하합니다!)

-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