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중요했던 증언
유력 기업 수장 7인이 증언대에 서다!
1994년 4월 14일 오전 9시 5분.
미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 산하 보건환경 소위원회 주재하에 청문회가 개의된다.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된 해당 청문회에서..
미국의 유력 기업 수장 7명이 한 자리에 모여 진실만을 말하겠다며 선서를 하는 유례 없는 진풍경을 자아낸다.

(선서 이후)
의원: 자, 니코틴의 중독성 여부에 대한 질문을 시작해 보죠. 먼저 한 줄로 쭉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각자에게 니코틴이 중독성이 없다고 믿는지 묻겠습니다. 예 또는 아니오로 답해주십시오. 니코틴은 중독성이 없다고 믿으십니까?
윌리엄 캠벨 (필립 모리스 USA 사장&CEO / 기업 대표작으론 말보로, 버지니아 슬림, 팔리아멘트)
: 예, 저는 니코틴이 중독성이 없다고 믿습니다.
의원: 존스턴 씨?
제임스 존스턴 (레이놀즈 토바코 회장&CEO / 기업 대표작으론 카멜, 켄트, 럭키 스트라이크)
: 의원님, 담배와 니코틴은 명백히 중독의 고전적 정의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어떤 도취 작용도 없습니다.
의원: '아니오'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시간이 짧습니다. 제 생각에 여러분 각자 니코틴이 중독성이 없다고 믿으시는 것 같군요. 저희는 이것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을 뿐입니다.
조셉 타데오 (U.S. 토바코 사장 / 미국 내 씹는담배 및 스누스와 같은 무연 담배 대표 생산 기업)
: 저는 니코틴이나 저희 제품이 중독성이 있다고 믿지 않습니다.
앤드류 티쉬 (로릴라드 토바코 회장&CEO / 50년대 켄트 개발 및 생산업체로 석면 필터를 도입했으며 77년에 해당 브랜드 매각)
: 저는 니코틴이 중독성이 없다고 믿습니다.
에드워드 호리건 (리겟 그룹 회장&CEO / 기업 대표작으론 체스터필드, 라크)
: 저는 니코틴이 중독성이 없다고 믿습니다.
토머스 샌더퍼 (브라운 & 윌리엄슨 토바코 회장&CEO / 기업 대표작으론 KOOL, 럭키 스트라이크의 1978-1994년 미국 내 권리 보유)
: 저는 니코틴이 중독성이 없다고 믿습니다.
도널드 존스턴 ( 아메리칸 토바코 사장&CEO / 1800년대 후반 한때 경쟁 담배 회사 200곳 이상을 인수했었던 업계의 지배자. 최초의 여성 대상 담배 광고 캠페인 및 영화배우와 가수를 활용한 브랜드 홍보를 도입했던 기업. 또 담배 패키지에 수집욕을 자극하는 트레이딩 카드를 포함하며 미국 내 담배 소비를 증강시킴)
: 그리고, 저 또한 니코틴이 중독성이 없다고 믿습니다.
청문회 이후 2년이 채 안 되어..
이들 '연기의 7인'은 모두 회사를 떠나거나 이직하는 행보를 보이며 위증죄 혐의에서 벗어나려 한다는 의혹을 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