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친구의 유품에서 UFO 영상을 발견했습니다
죽은 친구의 유품에서 발견한 비디오테이프 그리고 UFO!
안녕하세요 :)
이상한 옴니버스입니다 :D
오늘은..
정말 간만에 '아날로그 시절의 UFO 미스터리' 동심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컨텐츠를 준비했습니다.
영어권 최대 커뮤니티인 레딧, 그리고 레딧의 UFOs 서브레딧(갤러리, 갤 개념).
현지시각 2026년 7월 13일, 이곳에 아주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가 올라옵니다.
글을 올린 이는 'galaxybrainblain'이라는 유저였습니다. galaxybrainblain은 1년 6개월 전 레딧에 가입해, 그간 자기 직업과 관련 있는 서브레딧에서 꾸준히 사람들에게 조언을 남기던 지극히 정상적인 유저였습니다.
그런 그가 뜬금없이 UFOs 서브레딧에 글을 올린 이유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원 글쓴이 galaxybrainblain의 본문을 가독성 좋게 요약한 것)

"최근 나는 세상을 떠난 친구의 오래된 상자들을 정리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친구의 아내가 VHS 테이프들 가운데 개인적으로 촬영한 영상이나 보관할 만한 추억이 있는지 확인해 달라는 것이었다.
대부분은 쓸모없는 것들이었지만, 유독 테이프 하나가 눈에 띄었다.
테이프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UFO PAPA AB Magyarország
영상은 약 10분 분량의 거친 저화질 영상이었으며, 영상 속 날짜는 1992년 7월 15일로 표기돼 있었다.
테이프를 여러 번 보면서 나는 사람들이 일부러 낸 것으로 보이는 불을 진압하는 장면밖에 보지 못했다. 그런데 4번째 시청 과정에서 내 아이가 연기 속에서 원반 하나를 발견했다. 원반은 화재 위쪽으로 떠 있다가 사라졌다.
나는 영상 편집 전문가가 아니어서 이런 장면을 조작하는 게 어느 정도로 쉬운지는 모르겠다. 또 내 친구는 이런 장난을 칠 만한 사람도 아니었다.
내가 이 테이프를 진지하게 받아들인 유일한 이유는 친구가 전직 군인이었고, 화학공학 석사학위를 가지고 있었으며, 딜로이트(주: 세계 4대 규모의 회계 법인)에서 근무했고, 한 번은 자신이 DARPA 프로젝트의 자문을 맡았다고 말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주: DARPA는 미국 국방부 산하 기관인 국방고등연구계획국으로, 과거 군사 기술뿐만 아니라 인터넷의 원형과 같이 선행 기술 개발을 지원해 온 조직)
친구는 헝가리계와 독일계 혈통이었고, 1990년대에는 독일에 주둔했다. 친구는 미망인과 다른 친구들에게도 이 테이프에 관해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다."
정말 흥미롭죠?
다음은, galaxybrainblain가 올린 스틸컷과 영상의 일부입니다.
galaxybrainblain은 자신의 집에 있던 VHS 기기와 LG TV를 통해 출력된 영상을 핸드폰으로 재촬영했으며, VHS 테이프 영상을 디지털로 컨버터 할 기기가 당장은 없는지라 원본 10분 영상 중 일부를 재녹화했다고 합니다.
그가 올린 스틸컷과 영상을 감상해 봅시다!
(다음의 이미지들 모두 galaxybrainblain가 업로드한 것임을 밝힙니다)







어떤가요?
정말이지..
요즘엔 접할 수 없었던..
20세기 아날로그 시대의 풍미가 그대로 담긴 UFO 영상입니다!
게다가 훌륭한 배경 스토리까지!

원 글쓴이 galaxybrainblain은 본문에서 문제의 비디오테이프 겉면에 'UFO PAPA AB Magyarország'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고 전합니다. (테이프는 친구 가족네가 2006년 이사 갈 무렵의 상자 안에 계속해서 보관 중이었다고)
아마 헝가리 표기법에 익숙지 않았던 것 같은데, 뒤의 á 뿐만 아니라 앞의 Papa 역시 Pápa 표기입니다.
헝가리어로 Pápa는 헝가리 베스프렘 주에 위치한 파퍼 도시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AB는 Air Base, Magyarország는 헝가리를 의미하죠.
즉, 헝가리 서부의 유일한 현역 공군기지인 파퍼 공군기지에서 촬영된 UFO 영상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흥미로운 사실 하나 더!
1980-1990년대에 헝가리에서 자국의 UFO 목격 제보를 수집/조사/문서화하던 UFO 연구센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들 센터의 UFO 목격 리스트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존재합니다.
19920715 – CE-I – KECSKEMÉT – KATONAI TŰZOLTÓ GYAKORLAT UFO-FILMJE
이걸 해석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992년 7월 15일-제1종 근접조우-헝가리 도시 케치케메트-군 소방훈련의 UFO-필름
(제1종 근접조우: 약 150m 이내 근접 거리에서 관찰한 UFO)
결론적으로..
galaxybrainblain의 친구는..
과거 어떤 유통망을 통해 암암리에만 유포되던 전설 속 UFO 영상을 손에 넣고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는 것!
자..
여기까지..
정말로 간만에 제대로 된 세기말 무렵 감성이 점철된 '아날로그 시대 UFO 미스터리'였습니다.
다음 파트부터는..
이상한 옴니버스가 언제나 그랬듯 '미스터리 소개와 더불어 그에 대한 분석' 차례이므로..
오늘밤 만이라도 동심에 빠져 달콤한 수면에 들어서고 싶은 분이라면 글을 닫아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분석 파트입니다.
먼저, galaxybrainblain가 레딧에 올린 글이 '전부 사실'이라고 가정할 경우입니다.
영상은 여러모로 과거 헝가리 UFO 연구단체가 리스트화했던 목록 중 19920715 – CE-I – KECSKEMÉT – KATONAI TŰZOLTÓ GYAKORLAT UFO-FILMJE 케이스에 해당하는 것으로 사료됩니다.
다만, 지명 부분인 KECSKEMÉT(케치케메트) 부분이 어긋나긴 합니다.
케치케메트는 파퍼(테이프 겉면에 표기돼있던) 지역과는 약 180km 떨어진 곳으로, 1992년 당시 헝가리 공군의 주요 기지 중 하나였습니다.
만약 galaxybrainblain가 해당 이야기를 꾸민 것이라면, 이런 지명 오류는 오히려 발생하지 않았을 겁니다. 어쩌면, 원본 테이프의 복제 또는 유통 과정에서 다소 불확실하게 지명 정보가 전달됐을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여하튼지건, 테이프의 배경은 1992년 헝가리 주요 공군 기지에서 군 차원의 소방훈련을 하던 중 촬영된 영상으로 추정 가능합니다.
처음 의문은 이런 것들일 겁니다.

"1992년인데 왜 흑백 영상? 테이프 겉면은 깨끗한 보존 상태로 보이는데 웬 노이즈들의 향연?"
참고로, galaxybrainblain가 올린 영상은 VHS->VCR->LG TV->아이폰 16 플러스 경로를 거친 것입니다.
우선, 노이즈 부분에 대해 살펴봅시다.
아마, 과도해 보이기까지 한 노이즈들에 대해 '조작 영상임을 최대한 숨기려는 후처리 이펙트'로 의심하는 분들이 많겠습니다.
일단, galaxybrainblain가 업로드한 12초 분량의 영상에서 확인되는 노이즈는 단순한 디지털 VHS 필터를 화면 위에 덧씌운 형태론 보이지 않습니다.
흔히 VHS 노이즈 효과는 이펙트들이 하나의 레이어처럼 소위 얹어집니다.
헌데 영상에선 노이즈가 배경 위에 단순히 얹어져 겹치는 형태가 아닙니다. 화면이 수평 띠 단위로 좌우가 밀리거나, 장면 속 내용이 줄 단위로 전위되고, 타임 스태프가 함께 찢어지며, 화면 일부가 신호가 남고 나머지는 무너지는가 하면 몇 프레임 동안 신호가 거의 완전히 사라졌다가 다시 잡히는 현상이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프레임 단위로 비교했을 때도 짧은 노이즈 클립을 반복 재생한 듯한 뚜렷한 고정 패턴이나 단순 루프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영상 속 노이즈는 VCR의 회전 헤드가 테이프에 기록된 사선 트랙을 정확하게 추적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트래킹 오류, 비디오 헤드에서 읽히는 재생 RF 신호의 저하, 헤드 오염 혹은 테이프 주행의 불안정성으로 인한 결과와 들어맞습니다. 추가로, 낮은 품질의 테이프와 불량한 녹화 상태도 유사한 증상을 나타냅니다.
또한..
이러한 노이즈는 자연적인 노화로 인한 현상일 수도 있으나 복제 과정에서 생긴 것일 수도 있습니다.
테이프의 겉면 상태가 양호하고 줄곧 이삿짐 상자 안에서 보관 중이었다면, 원본 비디오테이프에서 여러 번의 복제를 거치는 과정에서 갖가지 문제가 발생한 것일 수도 있고요. (물론 테이프 외관이 깨끗하다고 해서 내부 자기테이프와 기록신호까지 온전하다는 뜻은 아님)
정리하자면..
1. 원본 영상 또는 상위 세대의 테이프를 현재 VHS 사본으로 복제하는 과정에서 복제 테이프가 몇 세대 뒤의 사본일 경우. 또는 복제 당시 원본 테이프를 재생하던 VCR이 기록 트랙을 정확히 추적하지 못했을 경우, 그때 발생한 수평 노이즈와 신호붕괴까지 새 사본에 영상의 일부로 기록됐을 수 있음
2. 또는 galaxybrainblain가 자신의 집에서 재생한 재생기에서 트래킹 및 헤드 오류가 발생했을 수 있음. 본래 녹화됐던 기기와 galaxybrainblain의 VCR 헤드 간 정렬 차이 가능성도 있음
3. 혹은 기기의 자동 트래킹 반복 실패 또는 저속 모드로 복제된 테이프와 현재 기기 간 호환 문제
정도로 추정이 가능하겠습니다.
본디 아날로그 영상을 아날로그 테이프로 복제하면 세대가 늘어날 때마다 해상도 저하, 윤곽 번짐, 명암 뭉침, 잡음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하곤 합니다.
따라서 현재의 심한 화면 열화를 장기 보관에 따른 자연 노화 하나만으로 설명하기보다는, 이전의 다세대 복제와 현재 재생기의 오류가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겠습니다.
그럼 이제 흑백 영상인 부분에 대해 살펴봅시다.
1992년 당시엔 이미 헝가리 내에서도 일반에 컬러 촬영 기기가 유통 중이던 시기입니다. 더군다나, 전 세계 군대에서는 기록용 촬영에는 당연히 컬러를 원칙으로 합니다. 물론, 기존의 구형 흑백 장비로 촬영됐을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만.
가능성은 이렇습니다.
고전 콘솔 게임을 경험한 분들이라면 아실 텐데..
유럽과 동유럽에서는 PAL과 SECAM 계열의 아날로그 컬러 시스템이 사용됐으며, 일부 VHS 기기에서는 SECAM 영상을 기록할 때 MESECAM 방식이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PAL과 SECAM 계열은 일반적으로 625라인/초당 50필드, 즉 초당 25프레임의 인터레이스 영상으로 구성됩니다. 반면 미국의 NTSC 계열은 525라인/약 59.94필드, 즉 약 29.97프레임으로 구성됩니다.
PAL과 SECAM은 화면의 기본 주사 구조는 비슷하지만 색상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따라서 일부 장비 조합에서는 화면 형태와 동기는 유지된 채 색상만 해독되지 않아 흑백으로 표시될 수도 있습니다.
반면 625/50 계열 테이프를 미국의 525/59.94 전용 기기에서 아무런 변환 없이 재생할 경우에는 흑백 출력뿐 아니라 화면 흔들림, 동기 불량 또는 무화면이 발생할 수도 있고요.
다만..
galaxybrainblain의 VCR에서 어쨌든 영상이 재생됐던 것으로 보아..
그가 사용하는 VCR 또는 변환장치가 멀티시스템 재생을 부분적으로 지원하거나, 문제의 테이프가 이미 과거에 미국식 NTSC나 호환 신호로 복제된 사본일 수도, 또는 영상 규격은 맞지만 색 신호가 이전 복제 과정에서 이미 소실됐을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galaxybrainblain가 올린 영상 속 화면이 비교적 안정적인 구간에서도 색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과거 복제 또는 규격 변환 과정에서 이미 색상 정보가 소실된 사본일 가능성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립니다.
다만 현재 재생 환경에서 휘도신호만 정상적으로 통과하고 색상 신호 해독에 실패한 경우도 남아 있으므로, VCR의 모델명과 직접 캡처본이 공개되기 전에는 확정할 수거 없겠네요.
최종적으로, 앞선 분석들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은 하나의 가설도 가능하겠습니다.
1992년 헝가리 군 소방훈련을 아마도 컬러로 촬영한 원본
->
군 내부/UFO 연구자/개인 소유자 사이에서 한 차례 이상 아날로그 복제
->
다세대 복제 또는 영상 규격 변환 중 해상도/윤곽/명암/색상 정보가 저하
->
복제 당시의 트래킹 오류나 신호 불안정이 사본에 함께 기록됐을 가능성
->
어떠한 경로로 미국에 유입된 현재의 비디오테이프 사본
이후에는 두 가지 가능성으로 갈림
A. 과거 복제/규격 변환 과정에서 색상 정보가 이미 소실됐고, 별도의 단계에서 미국식 재생 환경과 호환되는 신호로 복제 또는 변환됐을 가능성
B. 테이프에는 유럽식 컬러 신호가 남아 있지만, 현재 VCR/TV 조합에서 휘도만 표시되고 색상 신호 해독에는 실패한 가능성
+
2006년 이전의 불명확한 이력과 이후 장기 보관
+
현재 VCR에서 헤드 정렬/트래킹/접촉 문제가 추가됐을 가능성
+
LG TV가 4:3 영상을 16:9 화면에 수평 확대해 표시
+
아이폰 재촬영 과정에서 반사/모아레/주사 밝기 띠/자동노출 변화가 추가 또는 강조
자, 그럼!
문제의 영상 속 UFO에 대해..
아니, UFO 형태에 대한 분석을 가져봅시다.
공군 기지 내에서의 화재를 바로 위에서 물끄러미 관찰하다가 이내 연기와 함께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 UFO!
허나, 어쩌면 이건 우리의 무의식과 의식 속에 지리하게도 자리 잡은 '대중적 UFO 특징들의 인식'의 발현일 수도 있습니다.
의미 없는 무늬나 사물에서 마치 사람의 얼굴을 연상하는 파레이돌리아 현상처럼 말입니다.
허면, 영상 속 UFO로만 보이는 빛을 띤 물체의 정체는?

위 이미지는, UFO 출현에서부터 사라지기까지의 과정 중 UFO 형태가 선명한 스틸컷들을 이어 붙인 것입니다. (원본 촬영 당시 화면비가 4:3이었으므로, 지금 보는 영상은 좌우로 다소 늘려진 것임을 참고)
아마..
사진 및 영상에 조예가 있는 분이라면 '아! 아아~'라며 허탈한 웃음을 지으셨을 겁니다.
눈썰미 좋은 분 역시 '어? 혹시?'라며 하나의 가설을 떠올렸을 겁니다.

보시죠.
빨간 원 체크 속 UFO들이 서로 다른 위치에서 크기와 밝기만 조금씩 다른 유사한 발광체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허면, UFO는 여러 대였던 것일까요?
아닙니다.
프레임 단위로 영상 스틸컷을 순차적으로 살펴보면, 이 발광체들은 서로 독립된 물체처럼 움직이지 않습니다.
가장 크고 밝은 중앙의 발광체가 좌우로 넓게 퍼졌다가 중심부로 수축할 때, 좌측 혹은 우측으로 나타난 발광체들 역시 거의 같은 순간에 폭이 줄고 밝은 중심부가 응축됩니다.
이후 화면 속에서 광량이 떨어지면 가장 흐린 발광체부터 차례로 보이지 않게 되고, 마지막에는 중간의 가장 밝은 형상만 남습니다.
그러니까..
서로 다른 위치에 존재하는 복수의 물체가 우연히 같은 순간 같은 방식으로 모양을 바꾼 것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강한 빛에 종속돼 함께 변화한 동일 계열의 광학적 허상으로 보는 편이 맞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는 흔히 넓은 의미에서 '렌즈 플레어'라고 부르며 사진 및 영상 분야에선 아주 흔하게 접하는 현상입니다.
다만, 보다 정확하게는..
강한 광원이 카메라 렌즈와 보호필터 및 전면 유리 등 여러 광학면 사이에서 반복 반사되면서 별개의 밝은 형상들을 만들어내는 렌즈 고스트에 가깝습니다.
지난 오랜 세월 UFO 사진으로 오인받는 데에 적지 않은 역할을 수행했던 현상이기도 하죠.
참고로..
각각의 고스트는 서로 다른 광학면을 거치기 때문에 크기, 밝기, 선명도, 퍼지는 정도, 외곽의 모양들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위 이미지들에서처럼 말이죠.
이쯤에서 스모킹 건을 제시해보죠.

자세히 보시면, 중앙과 우측의 대표적인 고스트들이 동일한 순간 가로 폭과 중심부의 밝기 및 양 끝의 확산 형태가 같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영상의 광학적 허상 원인은 다음 가운데 하나일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렌즈 내부의 다중 반사
or
보호필터 내지는 전면 유리의 고스트
or
카메라 또는 차량 유리에 묻은 물방울의 굴절
or
이 요소들이 함께 작용한 복합적인 광학현상

자, 여기까지..
galaxybrainblain의 글이 모두 사실이었을 경우 가능한 가설이었습니다.
그렇다면..
galaxybrainblain의 글이 조작 내지는 거짓에 기반한 것이라면?
(개인적으로, 해당 가설은 전자의 가설보다 가능성이 낮다고는 봄)
galaxybrainblain은 각본/영화 제작 관련 서브레딧에서 주로 활동한 유저입니다.
그는 자신이 약 20년 동안 글을 써왔으며, 첫 번째 각본은 선댄스 라이팅 랩에서 낭독된 것을 계기로 판매를 이뤄냈노라 밝혀왔습니다. 이후 각본들을 꾸준히 판매해 왔다고도 밝혔고요.
만약 그가 이 모든 것을 꾸며낸 것이라면, 분명 개인 차원에선 너무도 번거롭기에 최소한 집단 인력을 빌어 영상이 제작된 것이라는 게 합리적이겠습니다.
이를 위해선 동유럽의 오래된 소방 훈련 영상이나 군 관련 비디오테이프를 구합니다. 영상 속 인물, 화재 진압 장면은 실제 아날로그 시대에 촬영된 기록물처럼 보이며 소방차 모델도 시대상에 들어맞습니다.
오래된 교육용 영상, 군 훈련 기록, 소방대의 내부 촬영본 또는 이미 여러 차례 복제된 VHS 하나만 확보해도 충분합니다. 캠코더 형태의 타임 스태프는 현대 영상편집을 통해 재현한 뒤 그것을 다세대 복제 및 트래킹 오류를 거쳐 자연스러운 노이즈에 이질감 없이 녹아들도록 연출합니다.
영상 속 UFO는 모니터나 유리면에 빛을 반사시킨 채로 재촬영하거나 실지 렌즈 고스트가 생기도록 강한 광원을 배치하고, 이렇게 편집된 영상을 다세대 복제 및 트래킹 어긋남을 통해 합성흔적 열화와 노이즈를 자연스럽게 추가합니다.
기술적으로는 이러한 과정 등을 통해 문제의 영상과 같은 자연스러운 아날로그 시대의 노이즈 상태 영상을 만들 수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번거롭고 전문적인 작업은, 필연적으로 작가인 galaxybrainblain의 '특정한 목적을 위한 프로젝트'로 인한 것이겠고요.
허나..
개인적으론 후자보다 전자의 가설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어떻게, 즐겁게 감상하셨을까요?
오랜 UFO 마니아라면, 분명 꿈결 같은 감상 시간이었을 겁니다.
UFO 음모론자가 아닌 진정한 UFO 마니아라면..
이처럼 전체가 올드 스쿨 공상으로 한껏 아우러진 UFO 이야기야말로 더할나위 없이 맛있는 컨텐츠이니까요!
추신. 원 글쓴이 galaxybrainblain은 조만간 디지털 변환 기기를 구매하거나 또는 삼각대 재촬영을 통해 영상을 다시 올릴 계획이라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은 Strange VHS Tape, Papa AFB, Hungary 1992을 구글링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