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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IA 기밀문서, '1987년 소련군과 외계인 간의 전투가 있었다'

'코스믹 리벤지'라 명명된 외계인과의 전투!

이상한 옴니버스
이상한 옴니버스
- 16분 걸림 -

'기밀문서'

이 단어가 주는 어떤 특별한 짜릿함이 있다.

그리고 그러한 짜릿함 중 으뜸을 하나 꼽으라면, 단연코 'UFO/외계인'일 것이다.

이번에 소개할 짜릿함은, 미국 CIA 기밀문서 속 소련군과 외계인 간의 전투 기록이다.

1966년, 미국에서 정보 자유법(Freedom of Information Act)이 제정된다.

이는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자, 누구나 청구를 통해 미국 연방 정부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공문서를 열람 및 복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이다. (국가안보 및 외교,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있는 정보, 금융 및 지리와같이 민감한 정보들을 제외한)

이러한 청구가 없어도, 25년이 지나면 일반에 공개하는 자동 기밀해제 조항이 존재한다.

2000년대 초반에만 이렇게 공개된 문서가 10억 페이지가 넘을 정도였다.

이러한 문서들 중에는 놀랍게도 외계인과의 직접적인 조우를 기록한 문서가 존재한다.

(CIA)

위 문서가 바로 문제의 문서인 'CIA 문서 C00386418'이다.

1993년 CIA에 의해 작성됐으며, 역사상 정부 기관의 문서 중 외계 생명체와 직접적인 조우를 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유일무이한 문서이다.

다음과 같이 그 내용 또한 전에 없이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91년, 미하일 고르바초프(주: 소련의 마지막 지도자)가 물러나면서 일급기밀을 다루던 정보국 KGB(소련의 정보기관으로 냉전 시기 CIA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던 정보기관)의 많은 자료가 국외로 유출됐으며 특히 CIA가 대표적인 유출지이다."

"미국 정보국은 시베리아에서 벌어졌었던 UFO의 군부대 공격 건과 관련한 250페이지 분량 파일을 입수했다."

"해당 파일에는 다수의 기록 사진 및 드로잉뿐만 아니라 실제 사건 당사자의 증언 역시 포함되어 있다. CIA의 대변인 중 하나는 해당 사건에 대해 '외계 생명체의 공습 현장 사진을 보고 피가 얼어붙었다.'라고 언급했다."

"KGB 자료에 따르면, 정례 기동훈련 중이던 부대 위로 극히 저공비행을 하는 접시 모양의 우주선이 출현했다. 불상의 이유로 누군가가 예기치 않게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해 UFO를 공격했다. UFO는 멀지 않은 지면에 추락했고 이어 큰 머리와 큰 검은 눈을 지닌 작은 휴머노이드(주: 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형태) 다섯이 모습을 드러냈다."

"생존한 두 군인의 증언에 따르면, 잔해더미에서 빠져나온 외계인들이 서로 밀착하더니 하나의 구체 형태 물체로 병합됐다고 한다.그 물체는 웅웅 거리기 시작했고 이어 날카롭게 쉭쉭 거리더니 눈부시도록 하얗게 변했다."

"몇 초 만에 물체가 훨씬 커지고 엄청나게 밝은 빛과 함께 확 타오르더니 폭발했다. 바로 그 순간, 그걸 보고 있던 23명의 군인이 돌기둥으로 변했다."

"그늘가에서 번쩍이던 폭발에 덜 노출된 병사 둘만이 살아남았다."

"계속해서 KGB 보고서는, UFO 잔해 및 석화된 군인들이 모스크바 근처 기밀 과학연구기관으로 옮겨졌다고 전한다."

"전문가들은, 우리에게 아직 알려지지 않은 에너지원이 군인의 유기 분자를 즉각 변화시켜 그들의 분자 구성이 석회석과 다름없는 물질로 변형됐다고 추정한다."

"이 CIA 대변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해당 KGB 파일이 실제라면 이건 극히 위협적인 사건이다. 외계인은 우리의 모든 가정을 넘어서는 무기와 기술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이런 식의 자기방어가 가능한 것이다.'"

이렇듯 해당 기밀문서는 공상 소설에서나 볼법한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문서가 가짜나 위조가 아닌 CIA의 정식 보고 문서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정말로 과거 시베리아에서 소련군과 외계인 간의 전투가 벌어졌던 것일까? 미국 정보국이 입수했다던 250 페이지 분량의 파일에는 또 얼마나 더 놀라운 것들이 기록되어 있을까?

문서 본문에선 사건과 관련한 자세한 이야기가 권위 있는 언론지에서 언급되고 있다고 전한다. 이 문제의 언론지에선 다음과 같은 추가사항들이 실려있다.

"해당 사건에 대한 정보는 對 소련 CIA 소식통으로부터 건네받음.

사건은 1987년 10월 13일 오전 8시 35분경 발생. 빛의 구체가 폭발하고서 외계인들은 현장에서 사라졌음. UFO에는 제어장치나 추진체로 보이는 게 존재하지 않았음.

연구시설로 이송된 UFO에 대해 파고들려고 했으나 러시아가 용납지 않음.

해당 사건으로 미루어 외계인은 우리보다 월등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온화하고 자비로운 존재가 아님을 알 수 있음.

CIA의 내부자 두 사람이 해당 정보를 워싱턴의 신뢰할 수 있는 기자들에게 전달함.

이것이 생존한 소련군 군인이 스케치한 외계인의 모습.

외계인들은 작은 키, 큰 머리, 큰 눈의 인간형이었으며 코와 입 부위로 주둥이 같은 것이 마디로 나뉘어져 있었다고 진술."

도대체 1987년 10월 13일 시베리아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던 것일까?

이 모든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선 본 문서의 서두 부분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1941년 설립된 'FBIS'는 CIA의 과학기술국 지부에서 운영하던 기관이다.

초기에는 적국들의 프로파간다 라디오 전파를 분석하는 게 주된 업무였으며, 이후엔 해외 미디어들을 모니터링하고 번역하는 업무로 확장됐다. 그리고 수집된 자료는 미국의 정보기관들과 각종 정부기관들에 배포됐다.

쉽게 말해, 해외 미디어들의 자료를 정보 분석하며 동향 등을 파악하는 곳이었다.

즉, 해당 문서는 해외 미디어에서 다룬 내용을 그대로 전달한 셈이다.

아래로 내려오면, 제공처가 러시아 담당 부서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원출처는, 1993년 3월 27일 자 우크라이나 신문사의 기사 내용이라고 적혀있다.

종합하면, 해당 이야기의 원천은 우크라이나의 한 신문사가 'UFO와 관련된 사건'이라며 보도한 기사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해당 문서는 FBIS로부터 제공된 문서이다.  이는 CIA의 내부 문서이므로 기본적으로 일반엔 대외비가 적용된다.

허나 FBIS의 문서는 군사정보 및 군사작전 혹은 외교 관련 정보가 아니기에, 추가로 기밀 등급이 매겨지지 않으므로 'UNCLAS(Unclassified)'로 분류된다.

이러한 UNCLAS 문서는 정보 자유법에 따라 청구를 통해 대중에 공개될 수 있으며, 청구가 없더라도 25년이 지나면 자연스레 공개가 이루어진다.

만약 기밀 등급이 매겨진 문서라면, 25년이 지났거나 청구가 있었더라도 중요도와 사안에 따라 기밀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여기까지 종합해 보자면, 해당 문서는 대중에게 공개되더라도 상관이 없는 일반적인 정보문서라는 뜻이다. 말인즉슨, 국가안보 및 외교와 같은 민감한 정보에서 제외됐다는 의미이다.

지구인과 외계인 간의 전투 과정 및 후속 결과가 기록된 문서가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사건의 본질에 더 가까이 다가가 보자.

위는 문서 본문 중 서두의 문장이다.

해석하면, 캐나다 지역에 전파되던 신문이 정보의 원출처임을 알 수 있다.

즉 캐나다 지역의 신문에서 다룬 이야기를 우크라이나 지역의 신문이 인용했고, 최종적으로 FBIS가 문제의 이야기를 CIA에 전달한 것이다.

해당 문장을 통해 정보의 진짜 원천이 '권위 있는 잡지사 <위클리 월드 뉴스>'임을 알 수 있다.

결국 문제의 이야기는, <위클리 월드 뉴스>에서 기인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문제의 <위클리 월드 뉴스>는 과연 어떤 곳일까?

1979년 미국에서 설립된 <위클리 월드 뉴스>는, 지금까지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타블로이드 신문이다.

타블로이드란,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보도 의무에서 벗어나 자극적인 소재와 사람들의 흥미에만 초점을 맞춘 일종의 황색 언론이다.

이러한 타블로이드 중에서 <위클리 월드 뉴스>는 으뜸가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AP)
(AP)

초자연현상과 미스터리가 이 주간지의 주요 소재다.

하여, 이러한 종류의 이야기들이 가장 전성기를 누리던 90년대엔 그 위세가 정말이지 대단했다.

90년대를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위클리 월드 뉴스> 발 '세상에 이런 일이' 식의 황당무계 미스터리 이야기를 접해봤을 것이다. 영화 <맨 인 블랙>에선 요원들이 외계인과 관련된 정보를 구하는 정론지 역할로 등장하기도 한다.

(Weekly World News)

위 이미지는 1993년 6월 15일에 발간된 실제 <위클리 월드 뉴스>이다.

헤드라인을 번역하면 힐러리가 외계인 아이를 입양했다는 내용이다. 이렇듯 애초부터 컨셉이 관심을 끌 수만 있으면 된다인 것이다.

정리하자면 이렇다.

우크라이나의 한 신문사가, 캐나다에 잡지 형식으로 발간되던 미국 <위클리 월드 뉴스>의 과거 기사를 인용했다. 그리고 그 직후, FBIS가 해당 기사를 번역해 전달한 것이다.

말했듯이, 90년대는 전 세계적으로 초자연현상과 미스터리에 관련된 컨텐츠가 전성기를 맞이한 시대였다. 때문에 FBIS가 전달한 것 중엔 종종 이러한 가십용 기사들도 있었다. 문서에서 <위클리 월드 뉴스>를 권위 있다고 표현한 것도 일종의 유머감각이었던 것이다.

여담으로, 정보 자유법에 의해 공개된 무수한 문서 중엔 이 밖에도 UFO/외계인 이야기가 포함된 것들이 다수 존재한다. 하여, 2010년대에는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에 기록된 UFO/외계인 이야기'가 미디어들의 쏠쏠한 소재가 되곤 했다.

여기, 과거 이상한 옴니버스가 관련하여 대표적인 사건을 다뤘던 글을 첨부한다.

[이상한 옴니버스] 번외단편 - FBI '로스웰 외계인' 극비문서의 진실

[이상한 옴니버스] 'MRB' FBI의 로스웰 외계인 문서, 그리고 UFO의 소 납치 문서

그렇다면, 우크라이나 신문사가 인용하고 FBIS가 번역해 간 <위클리 월드 뉴스>의 실제 기사는 무엇이었을까?

(Weekly World News)

바로 이것이, 문제의 문서의 기원인 1992년 9월 8일 자 <위클리 월드 뉴스> 기사다.

우측의 헤드라인을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1987년에 촬영된 KGB의 기밀 사진 입수. 소련군이 UFO를 격추시켰다. 분노한 외계인들이 소련군을 돌로 만들어버렸다."


그리고 좌측이, KGB가 촬영했다는 기밀 사진이다.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된 UFO 뒤로 포즈를 잡고 있는 소련군이 무척이나 인상적인 사진이다.

힐러리가 외계인 아이를 입양했다는 기사의 사진에서처럼 다분히 어설프지만, 어쩐지 정감이 가는 전형적인 90년대풍의 합성 스타일이다.


이와 같이 역사상 정부 기관의 문서 중 외계 생명체와 직접적인 조우를 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유일무이한 문서의 기원은, 우리 인간이 만들어낸 하나의 공상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결론에 맥이 빠지고 허탈할 수 있겠으나, 이와 같은 이야기가 현실이 아닌 공상이란 사실에 분명 우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게 맞을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정부 문서 중 이처럼 UFO 관련 문서로 오인된 케이스는 비단 해당 문서뿐만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2011년 당시 전 세계 미디어를 강타했던 'FBI 요원 가이 호텔의 로즈웰 외계인 문서'가 있다.

(FBI)

1940년대 후반, 미국 뉴멕시코 아즈텍 지역에서 2명의 사기꾼이 외계인 전설을 악용한다. 이들은 아즈텍 지역에 불시착한 UFO에서 외계인 시신 16구가 나왔으며, 거기서 얻은 외계인의 기술을 이용해 석유와 천연가스를 탐지하는 기계를 만들었다며 투자자를 모은다.

이러한 일련의 사기극을 FBI 요원이었던 가이 호텔이 브리핑 형식으로 올린 게 바로 문제의 문서이다.

허나 해당 브리핑 문서가UFO 추락 사실을 입증하는 정부 문서라며 UFO/외계인 전문 작가들에 의해 악용되면서, 아즈텍 지역에서는 UFO 페스티벌과 심포지엄이 정기적으로 열리는 외계인 관광산업이 시작된다. (위에서 첨부한 링크의 글이, 바로 문제의 사건을 다루고 있음)

이와 같은 'UFO/외계인 비지니스'는 세계 곳곳에서 지금껏 반세기 넘도록 자행되고 있다.

대중의 관심은 돈이 되고,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은 따분하고 지루하며 소외 받기에.

참조

<CIA Document C05517761>

<Weekly World News 8 Sep. 1992>

-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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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외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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