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찍은 청년의 정체를 35년 후에 깨닫다
거리에서 찍었던 청년의 정체가 알고 보니!
다니엘 소린은 프랑스 파리 태생으로, 미국 뉴욕의 3대 미술 대학교 중 하나인 SVA에서 교육을 받은 것을 계기로 50년 동안 뉴욕 웨스트체스터에 거주하며 포토그래피 및 디지털 아트 작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의 사진 중 다수는 LIFE, Time, Newsweek, The New York Times, Rolling Stone Magazine과 같은 주요 저널에서부터 Sony, Du Pont, American Express와 같은 기업의 광고에도 게재돼 왔다.
그런 그가 뉴욕에서 감히 스튜디오를 구할 여력도 없이 주변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던 젊은 신진 사진작가 시절이었다.
1974년, 언제나처럼 그는 센트럴파크를 찾아 나섰다.
그곳은 다양한 재능이 아직 만개하지 못한 예술가들의 터전이요, 사진에 필요한 완벽한 원자재들이 무제한으로 라이브 공연을 펼치던 곳이었으니까.
그렇게 예술의 원천을 쫓아 자신만의 스튜디오였던 센트럴파크로 향한 소린.
여기서 그는 두 젊은 남성이 분장을 하고서 마임 연습을 하는 모습에 시선을 빼앗겨 버린다.
아니, 시선보다도 더 깊은 무언가를.
소린은 그들의 비정상적인 강렬함과 개성 그리고 신체적 유동성에 탐닉해 홀리 듯 사진기를 꺼내 들고선 접근했다.
"제가 두 분을 사진 촬영해도 될까요?"
두 남성은 기꺼이 동의했고, 소린은 몇 장의 사진을 찍는다.
소린은 그 사진과 네거티브 필름을 여행 가방 안에다 보관해 왔고..
그렇게 35년이 흘러..
어느 날 우연찮게 그날의 사진과 재회한 순간 소린은 깨닫게 된다.
그날 자신이 촬영했던 23세의 청년이, 이제 막 자신의 예술을 탐구하기 시작하던 예술가였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