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단순히 범죄사건과 관련한 호기심을 충족시키고자 오락적 목적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사건의 악랄한 범행성을 알림과 동시에 범죄의 연보年譜를 통한 교육에 그 목적을 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2012년 7월 24일 저녁 8시가 조금 지난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군의 북동쪽 교외에 위치한 화이트 마쉬.

이곳 교차로 인근 작은 갓길에 고급 세단인 1998년형 은색 링컨 타운카 하나가 정차 중인 것을 보고서 마침 주변을 거닐던 한 부부가 관심을 쏟게 된다.

첫 번째 이유, 해당 갓길이 부부가 소유한 부지였어서.

그리고 두 번째 이유, 뒷좌석 좌측 창문이 흰색 셔츠 내지 천 같은 것으로 가려져 있었으며 한 노파가 무언가를 얼굴에 뒤집어쓴 채였던 것.

부부는 차량 근처로 서 있던 남자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3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서도 장갑을 끼고 있던 남자는 짧고 명료하게 대답했다.

"제 어머니입니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어서요."

대답과 동시에 남자는 운전석으로 돌아가 곧장 시동을 걸고는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일련의 과정을 살펴본 부부는 수상함이 도를 넘었음을 직감하고는 차량 번호판을 적어 두고서, 바로 911로 전화를 걸어 신고하기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