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암살 확률 8.88888888889%
암살 위협 확률은 40.0%!
예로부터 동서고금 막론하고 일국의 지도자에 대한 암살 시도는 마치 문명의 무게추인 양 존재해 왔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러한 암살 시도가 가장 잦았던 문명국은..
바로 240년 역사의 미합중국이었다.
미국은 현재 47대까지 대통력직이 이어져 왔으며, 그로버 클리블랜드와 도널드 트럼프의 건너뛰기 역임으로 인해 실지 대통령 수는 45명에 달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45명 중 18명에게 암살 시도가 이뤄졌으며 그중 4명은 살해되고 14명은 미수에 그쳤다.
단순하게 수치적으로만 따지자면, 미국 대통령은 재임 중 40.0%의 확률로 실제적인 암살 위협을 받는다는 뜻이다.
암살당할 확률은 8.88888888889%이고 말이다.
명백하게, 이는 근대 민주국가 중 더할 나위 없이 높은 수준이다.

이 16명은 차례대로 다음과 같다.
앤드루 잭슨(7대), 에이브러햄 링컨(16/암살), 제임스 A. 가필드(20/암살), 윌리엄 맥킨리(25/암살), 테오도어 루스벨트(26), 허버트 후버(31), 프랭클린 D. 루스벨트(32), 해리 S. 트루먼(33), 존 F. 케네디(35/암살), 리처드 닉슨(37), 제럴드 포드(38), 지미 카터(39), 로널드 레이건(40), 조지 H. W. 부시(41), 빌 클린턴(42), 조지 W. 부시(43), 버락 오바마(44), 도널드 트럼프(45)
이와 같은 암살 시도는 대부분 정신 질환적 문제 소유자의 총격 시도였다.
몇몇 사례를 소개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앤드루 잭슨

1835년 1월 30일, 국회의사당 밖에서 영국의 주택 도장업자인 리처드 로렌스(60)가 권총 두 발을 발사. 바로 근처에서 발사됐으나, 이날 습한 날씨로 인한 습기 때문에 두 발 모두 불발.
한편, 사태를 파악한 앤드루 잭슨..
분개와 동시에 지니고 있던 지팡이로 리처드 로렌스를 사정없이 후려갈김.
직후 함께 있던 하원의원 및 군중이 달려들어 리처드 로렌스를 제압.
리처드 로렌스는 자신이 잉글랜드의 15세기 국왕 리처드 3세라고 주장하며, 앤드루 잭슨의 정책으로 인해 미국 정부가 자신에게 진 빚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믿음.
추정에 따르면, 그는 주택 도장업자 일에 일신하며 당시 페인트에 사용된 도성 화학 물질들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며 30대부터 정신 질환들이 심화됐다고.
이후 재판에서 정신이상으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정신병원에 평생 감금.
시어도어 루스벨트

1912년 10월 14일, 밀워키에서 대통령 선거 운동을 하던 중 존 슈랭크(36)로부터 근거리에서 총격을 당함.
당시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가슴 주머니에 50페이지에 달하는 연설문 메모와 안경집을 뒀었는데, 총알이 바로 그곳에 적중하며 흉막을 관통하지 않고서 흉근에 박힘.
격발 직후 즉시 제압당한 존 슈랭크는 이후 심신미약으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정신병원에 평생 감금. 범행 이유에 대해 그는 10여년전 암살당한 대통령 윌리엄 매킨리의 유령이 나타나 루스벨트가 자신의 암살범이었으며 대통령 당선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고.
한편 사냥에 일가견이 있었던 루스벨트는 피를 토하지 않으니 폐에 닿진 않았다고 판단, 현장에서 고집을 부려 예정된 연설을 소화함.
"여러분, 제가 방금 총에 맞았습니다. 총알이 제 안에 들어왔기 때문에 연설은 길게 못 하겠네요. 그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렇게 연설을 모두 마치고서 병원에 실려 간 루스벨트. 그는 총알을 제거하려는 시도보다는 그대로 몸 안에 내버려 두는 게 낫겠다는 처방을 받고서 남은 생애 동안 가장 가까이에 새로운 친구를 두게 됨.
로널드 레이건

1981년 3월 30일,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연설을 마치고 나오던 자리에서 존 힝클리 주니어(25)가 리볼버 권총을 발사. 발사된 총알이 리무진에 튕기고서 로널드 레이건의 좌측 겨드랑이 하부에 총상을 입힘.
나머지 이야기는 워낙 유명하기에 다음의 한 줄로 소개 가능하겠음.
"공화당원 맞지?"
한편 존 힝클리 주니어는 영화 <택시 드라이버>에 출연한 조디 포스터를 보고서 광적으로 집착한 끝에, 자신이 큰 사건을 일으키면 그녀의 기억에 깊은 인상을 남기리란 망상에 사로잡혀 범행.
이후 재판에서 정신이상으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정신병원에 수용됐다가 2022년에 해제 조치. 사회로 복귀한 뒤 음악 연주 유튜버로 활동 중.
조지 W. 부시

아버지 부시에 이어 아들 부시 역시 재임 중 암살 시도에 시달림. 둘 모두 폭탄 테러 시도였음.
2005년 5월 10일, 그루지야 트빌리시 자유 광장에서 연설 도중 19m가량 떨어진 지점으로 소련제 수류탄이 투척 됐으나 불발. 수류탄을 위장하고자 손수건으로 단단히 감아놓은 게 안전 레버 분리를 막았기 때문.
범인은 아르메니아계 가정에서 태어난 조지아 출신의 블라디미르 아르투니안(26)으로, 조지아의 새 정부가 미국의 꼭두각시라고 생각해 현장의 조지아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 모두 암살할 계획이었다고.
이후 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으며 가석방 자격 없이 현재도 수감 중.
2008년 12월 14일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의 기자회견 도중 이라크 언론인 문타다르 알자이디(28)가 신발을 집어 던짐. 신발을 던지는 행위는 아랍권에서 상대를 극히 모욕하는 행위인데, 사실 이건 안 그런 나라가 없음.
한편 조지 W. 부시는 바로 민첩하게 더킹으로 두 번의 신발 테러를 피해냈고, 이후 문타다르 알자이디는 징역 3년을 선고받았으나 초범이라는 이유로 9개월 수감 끝에 조기 출소함.
사실..
조지 W. 부시는 임기 중이던 2002년 1월 13일에 사망할 뻔했음.
TV를 보며 프레첼 과자를 먹다가 조각이 기도에 막히면서 졸도했었음.
헌데, 쓰러지면서 방바닥에 부딪힌 충격으로 이 조각이 목구멍 밖으로 튀어나옴. 즉, 셀프 하임리히법으로 셀프 구명을 한 셈.
여담으로..
로널드 레이건도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땅콩과 콜라를 먹던 도중 콜라 마시기를 게을리하다가 땅콩이 기도에 걸려 숨통을 조여왔고, 주변인들이 당황하고 있을 때 오랜 친우이자 선거 보좌관인 마이크 디버가 달려들어 하임리히법으로 살려낸 바가 있음.
땅콩을 뱉어낸 직후 로널드 레이건이 헐떡이며 마이크 디버에게 외침.
"내가 예전부터 하임리히법 중요하다고 배우라고 가르쳐줬었지! 옌장! 너한테 그 빌어먹을 거 가르쳐놔서 진짜 다행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