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단순히 범죄사건과 관련한 호기심을 충족시키고자 오락적 목적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사건의 악랄한 범행성을 알림과 동시에 범죄의 연보年譜를 통한 교육에 그 목적을 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시간이 모든 것을 지운다고 하지만, 어떤 기억은 지워지지 않고서 화석처럼 박제되곤 한다.
1971년 12월 10일의 미국 버몬트주 미들버리도 바로 그런 박제가 남아있다.
미국 북동부 버몬트 주의 작은 대학 도시 미들버리.
이곳에 위치한 명문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 미들버리 대학 캠퍼스에선 크리스마스를 앞둔 설렘과 동시에 기말고사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미들버리 대학 1학년이었던 린 슐츠 역시 오후 1시에 있을 영문 희곡 시험을 준비하던 참이었다.
아니, 준비했어야 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