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옴니버스 잠정 중단
안녕하세요.
이상한 옴니버스입니다.
2011년 개인 블로그를 통해 시작된 이상한 옴니버스는 지난 15년 간 독자여러분 덕분에 온라인, 서적, 방송 자문을 통해 수백 가지 이야기를 연재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2023년엔 이상한옴니버스닷컴을 시작하며 웹진 형태의 플랫폼을 운영할 수도 있었습니다.
이제 이상한 옴니버스는 잠시 운영을 중단합니다.
9월 25일 이후 이상한옴니버스닷컴 유료 구독 결제를 하신 분들께는 모두 구독료 환불이 진행 중이며, 자동결제 부분 역시 해당하는 분들께 환불 조치가 이뤄질 것입니다.
더불어, 이상한옴니버스닷컴 페이지는 11월 4일을 끝으로 삭제 처리가 되는 점 양지 바랍니다.
15년 간의 이상한 옴니버스 연재를 통해 이제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이상한 옴니버스가 최종적으로 도달할 지향점이자 가장 적합한 플랫폼은..
바로 , '심층 스토리텔링 및 아카이브 형식의 독립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이라는 것을요.
해외에서는 이미 이러한 형식의 독립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들이 본격적인 인터넷 대중화 초기서부터 존재해왔습니다.
물론, 국내의 경우에도 존재하지만 어디까지나 특정 분야에 한정됐거나 언론사의 형태를 지니고 있죠.
놀랍게도, 해외와 달리 국내에선 소위 읽을거리를 여러 분야에 따라 구축한 독립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이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왜일까요?
왜냐하면, 우리에겐 오랫동안 사이트를 직접 찾아가서 읽는 문화보다는 포털을 거쳐 콘텐츠를 소비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2025년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자료에서, 한국은 뉴스 웹사이트 및 앱에 직접 접속하는 비중이 6%로 조사 48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반대로 포털 및 뉴스 수집 서비스를 통한 접근은 여전히 매우 높았고, 더 중요한 건 포털 이용이 줄면서 사람들이 소셜미디어나 유튜브 같은 다른 중간 플랫폼으로 옮겨갔습니다.
그래서 자연적으로 국내에선 '다양한 장르의 읽을거리를 구축한 브랜드 사이트'가 없다시피 했습니다. 이러한 컨텐츠 소비는 커뮤니티, 카페, SNS, 유튜브를 통해 이뤄지고 있죠. (나무위키라는 예외를 제외하고)
아쉽고 안타까웠습니다.
해외 인터넷 사이트 중에는 풍부한 읽을거리로 구축된 독립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들이 온라인 도서관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요.
국내에서도 이른바 품질 보증된 형태의 읽을거리 컨텐츠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감상할 수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국내에서 그러한 플랫폼을 운영하고 그로 인해 독자들이 좋아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여, 2027년 초를 전후로 이상한 옴니버스에서 독립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국내에서 접할 수 없었던 온갖 흥미로운 이야기들, 인터넷상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정확하고 깊은 밀도, 누구나 앉은 자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간편하고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구성으로 말입니다.
한국 인터넷은 '읽을거리'에 대한 수요가 없었던 게 아니라, 그 수요를 독립 웹미디어가 아닌 포털과 플랫폼이 중개해 온 시장이었습니다.
읽을거리에 대한 갈망이 있는 독자분들께 누가 되지 않도록, 새로운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그렇게 이상한 옴니버스에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어판 이상한 옴니버스와 함께 글로벌 에디션 The Wonder Omnibus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이미지는 초창기 구상 컨셉 시안입니다.
어떤 형식의 미디어 플랫폼인지를 설명하기 위한 러프한 컨셉 시안입니다.
그럼, 준비가 모두 끝나면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